친자연 소재인 목재의 가공과 부재료의 물성을 더하는 오브제를 기본 유닛(Unit)으로 표현하는 점·선·면의 추상적 구성을 통해 조형적 이미지와 의미를 담아내는 ‘구성(composition)’ 시리즈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평면조형이라는 새로운 표현 장르를 개척하며 팝아트적 요소를 가미하는 아트월(Art wall)과 같은 장식적 요소를 강조하며 심플하고 간결한 구성 이미지를 구현한다. 김해스토리 작품은 극단적인 흑백 단색과 목재의 목리를 이용하여 직선과 곡선의 구성을 담아내고 간결한 추상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업으로, 포인터 오브제를 적용하여 김해를 대표하는 풍경 중 대성동 고분군과 분성산, 그리고 봉황대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시리즈 연작 작품이다. 목재를 마름질과 다듬질을 통해 단순형태로 변화시킨 기본 유닛과 주변에서 얻어지는 아주 사소한 부속품이나 소재들을 이용하는 오브제들의 구성으로 관람자가 전지적 시점으로 풍경이나 이미지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선엽 (평면조형 작가·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