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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거부의 길] (149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9
“낯선 곳에서 음악을 들으니 신기해요”
김진호는 산사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이정식의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받는 사람은 정말 행복해요.” “원래 500만원을 받았어. 수표 다섯 장….” “그럼 300만원은 어떻게 되었어요?” “누나가 시언이와 준희에게 한 장씩 주고 운전기사에게도 한 장...
2019-01-09 07:00:00
[거부의 길] (1498)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8
“와아!”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면서 깔깔대고 웃는 여자도 있었다. 여자의 웃음소리가 파스타 식당까지 들려오는 기분이었다. “이 근처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래요. 우리 매니저가 이야기해 주었어요.” 산사가 생긋 웃었다.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
2019-01-08 07:00:00
[거부의 길] (149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7
“나를 따라와요”
김진호는 대만에 가 본 일이 없었으나 아리산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만에 있는 아리산에 대한 민가예요. 중국에서는 산가라고도 부르죠. 회장님이 아주 좋아하셨어요. 노래가 아주 맑고 고와요.” 서경숙이 아리산의 꾸냥에 대해 설명했...
2019-01-07 07:00:00
[거부의 길] (149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6
“정말 듣기 좋아요”
“맞아요. 시언이의 <청장고원>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예요. 유튜브 조회 수가 엄청 나요.” 서경숙이 말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차부터 나왔다. 김진호는 차를 천천히 마셨다. 그는 이동성을 만나는 일이 자신과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큰 관...
2019-01-04 07:00:00
[거부의 길] (1495)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5
“오래 기다리셨어요?”
서경숙이 김진호를 쳐다보았다. 아이들도 궁금한 듯이 일제히 김진호를 응시했다. “그 절에는 공부하러 오는 사람이 많대. 글 쓰러 오는 작가들도 있고… 수사반장을 쓰던 작가도 그 절에서 글을 쓰고는 했는데, 집에 다니러 올 때는 ‘다녀오겠습니다’...
2019-01-03 07:00:00
[거부의 길] (1494)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4
“이거 어떻게 해요?”
김진호는 서경숙을 쳐다보았다. “이동성 부회장?” 삼일그룹은 이제 이동성이 이끌고 있었다. 그는 한때 서경숙과 결혼설이 오가기도 했다. “응.” 서경숙이 운전기사에게 목적지를 지시했다. 운전기사가 도로를 향해 주택가의 골목을 달려갔다. 김...
2019-01-02 07:00:00
[거부의 길] (1493)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3
“천천히 읽어. 빨리 읽지 않아도 돼”
은 혜은이라는 국내 가수가 번안하여 불러 팬도 많다. 대만 출신의 가수 등려군을 비롯하여 중국에서 많은 가수들이 불러 국민 애창곡이 되었다. 시언이 맑고 고운 목소리로 아리산의 꾸냥을 부르자 이정식이 좋아했다. 그는 시언의 청아한 목소리가 ...
2018-12-31 07:00:00
[거부의 길] (1492)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2
“노래 한 곡 불러 드릴게요”
김진호는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이정식이 살 만치 살았다고 생각했다. 늙으면 빨리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쯧쯧… 애들을 버렸군.” “그래서 애들 둘을 수양딸과 아들로 삼았어요.” 서경숙이 미소를 지었다. ‘이 양반이 왜 누나를 부른 거지?’ ...
2018-12-28 07:00:00
[거부의 길] (1491)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1
“용돈”
이정식이 희미하게 웃었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 친구가 일찍 세상을 떠났지. 감옥에서 고생했기 때문이야. 서 비서 책임이야.” “제 책임이라고요? 아니에요.” “서 비서가 무정한 거야. 그렇게 어려웠으면 나를 찾아왔어야지.” “남...
2018-12-27 07:00:00
[거부의 길] (1490)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0
“건강은 무슨… 손 좀 줘 봐”
천수를 누리고 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런데 나를 왜 데리고 가?”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이니까 한번 봐둬. 언제 이런 사람을 보겠어?” 서경숙의 말에 반대할 수 없었다. 사실 삼일그룹 이정식 회장은 텔레비전에서 보았으나 한 번도 만...
2018-12-26 07:00:00
[거부의 길] (148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9
“나 없을 때 어떻게 지냈어요?”
김진호는 치킨도 먹고 맥주를 마셨다. 서경숙과 산사는 의외로 잘 지내고 있었다. “나 없을 때 어떻게 지냈어요?” 술자리를 끝내고 산사의 방으로 돌아오자 그녀가 눈웃음을 쳤다. “사업 때문에 바빴지.” “밤에는요? 다른 여자 만나지 않았어요?”...
2018-12-24 07:00:00
[거부의 길] (1488)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8
“노래는 몇 곡이나 발표하는데?”
산사는 틈만 나면 노래를 부르는 시언이의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그 바람에 김진호는 시언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노래는 몇 곡이나 발표하는데?” “중요한 노래는 세 곡이고 중국 노래도 몇 곡 있어요. 중국에서 대히트...
2018-12-21 07:00:00
[거부의 길] (148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7
“기획사에서 연습하는 건 어때?”
식당도 잘 관리를 하고 맛도 잘 관리를 하는 것 같다. 수십 년째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루 매출이 수천만원에 이를 테니 연매출도 백억이 넘을 것이다. 그러나 체인점도 없고 직영점도 없다. 오직 명동에서만 칼국수 장사를 하고 있다....
2018-12-20 07:00:00
[거부의 길] (148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6
“그럼 누나 집에서 만나”
김진호는 서경숙에게 쇼핑몰을 좀 더 확장할 생각이라고 했다. “옷 장사는 항상 변하지. 조만간 종합쇼핑몰로 전환해야 할 거야.” 서경숙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김진호는 얼굴을 찡그렸다. 서경숙은 쇼핑몰이 쉽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사...
2018-12-19 07:00:00
[거부의 길] (1485)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5
“어서 오세요. 임주희입니다”
차창으로 지나가는 바다의 풍경에 눈이 시렸다. 중국에도 긴 다리는 많다. 항주오대교는 길이가 55km에 이르고, 항주해상대교는 36km, 청도해상대교는 41.58km에 이른다. 그래도 인천대교는 보기 드문 명물이다. 미라패션까지는 자그마치 한 시간이 ...
2018-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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