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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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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창조경제시대를 맞은 기업들- 이대승(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13-09-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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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정부가 지난 2월 25일 출범하면서 최우선 국정운영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들고 나왔다. 이때부터 창조경제가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화두로 등장했다.

    경제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나름대로 창조경제를 해석해서 설명을 했지만 국민들에겐 여전히 어려운 용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경제라는 단어 자체를 어렵게 여기는 데다 창조라는 개념이 덧붙여지면서 더욱더 어렵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창조경제라는 말은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가 2001년 ‘The Creative Economy’(창조경제)라는 책을 펴내면서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존 호킨스는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유통업,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창조경제의 개념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는 기업인은 물론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존 호킨스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면 창조경제는 경제와 창조라는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개념을 복합시킨 것이다. 기존의 핵심 생산요소에 인간의 정신활동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일 게다. 당연히 기업인과 일반 국민들의 참여와 실천의지가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창조경제 거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거점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기계·운송장비·철강 등이 주력산업인 창원국가산단이 세계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수출이 감소되는 등 저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구조 개편 등이 거론되는 등 위기에 처한 창원국가산단을 감안하면 이번 포럼은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종전까지는 기업체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해서 활로를 찾았다. 이러한 노력들이 창원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해 성장세를 이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환경이 바뀌었다. 세계 모든 나라와 기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기업체 각각의 노력과 특정 기술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을 뿐더러 국민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같은 업종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그리고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협력관계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창원산단 내 모든 기업체는 협력해 창의적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동남권본부가 기업활동 지원업무와 더불어 기업체들이 융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중재자’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체들이 갖고 있는 거래처와 기술·자금수준, 작업환경이 달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다. 이들 기업체들의 욕구를 중재하고 융합해야만 창조경제에 동참할 수 있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창원산단 입주기업체들은 심각한 용지난을 겪고 있다. 공장을 확장하려 해도 공장부지가 없으며, 부지를 매입하려 해도 너무 비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증축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을 고민하는 기업주들이 많다고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높이 제한 규제 해제, 인근지역 산업단지 편입, 대중교통 체계 정비와 교통문제 해결, 편익시설 확충 등이다.

    기업체들은 기술 개발·시장 개척 등 자구노력과 함께 지역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창조경제의 목적은 국민 행복이다. 창원산단 창조경제 거점화 전략의 가장 기본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경남’이라 확신한다. 경남과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온 동남권본부가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기대한다.

    이대승(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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