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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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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급식 방사능 오염검사, 신중·확실하게

  • 기사입력 : 2013-09-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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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오염수 유출 등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6일자로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의 전면 수입금지를 결정했다. 또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검사를 일본 전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함께 창원교육지원청도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해 자체 방사능 오염검사를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덜어주기로 했다.

    창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일본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물질이 태평양 해류를 따라 떠돌고 있고, 이로 인해 명태·대구·고등어 등 태평양 연근해 어종의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학부모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일선 학교 식품 위생검사를 직접 지도하는 창원교육청은 최근 수입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와 관련,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학교급식 위생 점검 시 반드시 방사능 측정을 병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창원교육청은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해 자체 방사능 검사를 이르면 내주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방사능 검사에서 오염이 의심되는 식품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납품을 중지시키고 오염 의심재료를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키로 했다. 교육청은 또 지속적인 검사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식재료를 사전에 차단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급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50개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해 왔지만 이번 수산물의 전면 수입금지로 이 지역 수산물은 방사능 오염과 상관없이 국내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이전에 수입된 수산물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각 학교 급식소는 국내산 수산물 취급 장려와 원산지 확인절차 강화, 태평양 연근해산 수산물 취급 자제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더 이상 방사능 오염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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