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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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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배경 촉각, "북한 인도주의 문제 이래선 안돼"

  • 기사입력 : 2013-09-21 1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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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는 21일 북한이 돌연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발표한 것과 관련, 신중하게 대응하면서도 배경과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느라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이산가족 상봉연기 사실을 발표하자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회의를 열어 북한 발표의 배경 및 향후 조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기간 청와대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도 곧바로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일단 남북문제는 통일부 소관사항 인만큼, 공식 반응을 내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다른 일은 몰라도 '인도적인 사안'을 갖고 이런 행태를 취해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상봉일을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있는데, 인도적인 문제를 가지고 북한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평통이 성명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을 언급한데 대해서도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감안할때 이를 언급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이런 돌출 반응을 보인 원인에 대해서는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성공단 재가동 등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북한 군부 내 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한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군부 내 강경파가 최근 남북 관계의 흐름에 불만을 가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번 북한의 돌출 행동으로 국정원 개혁이나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을 고리로 지속 중인 민주당의 장외 투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를 주목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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