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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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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신양여객노조 파업 돌입

체임 지급 요구 73대 운행 중단
사측 “경영권 노조에 넘겨주겠다”

  • 기사입력 : 2013-10-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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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신양여객 차고지에 시내버스가 멈춰 서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지역의 신양여객 노조원 170여 명이 ‘밀린 임금을 지불하라’며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남지역조합 신양여객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버스 73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밀린 임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무기한 운행을 중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양여객노조는 “사측이 지난 6~7년에 걸쳐 기사 1인당 적게는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했다”며 “밀린 보너스와 학자금, 상여금 등을 합해 체불은 13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안에 임금체불을 해소하라고 사측에 통보했지만 정기급여일인 15일에 월급조차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측이 ‘이달 급여의 60%를 지급하고, 버스를 정상 운행하면 22일 나머지 40%를 지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회사 재정이 어려워지자 사측에서 재작년부터 회사를 매각하려고 했다”며 “매수자가 없자 경영권을 포기하려고 한다”며 “회사를 죽도 밥도 안 되게 만들어 놓고 손 털고 나가겠다는 이야기 아니냐”고 반발했다.

    사측은 “1968년에 회사가 설립돼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장기근속자가 많아 연매출의 60%가 인건비로 나가고, 창원시가 통합되면서 마산지역 버스회사들의 재정이 좋지 않아 줄줄이 도산하거나 경영주가 바뀌고 있다”며 “임금을 보전해주기 위해 노조에 경영권을 넘기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노조와 사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당분간 버스 운행이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 관계자는 “전체 버스운행 대수의 10%가 신양여객 소속 차량으로 배차 간격을 조정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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