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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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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한류의 뿌리는 지역전통문화다- 이상화(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3-10-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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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韓流)’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지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한류 열풍은 우리 국민들에게 자존심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일부에서 ‘반(反)한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류는 오늘도 상승기류를 타고 우리의 문화를 융성하게 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TV 드라마를 필두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는 한국 대중음악을 뜻하는 K-POP의 인기를 등에 업고 유럽과 미주 등으로까지 불어갔고, 지난해에는 ‘싸이 열풍’까지 겹쳐 한류에 새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현재 K-POP은 한류의 핵심이다. K-POP으로 한류의 힘을 키워가려는 노력은 우리 지역에서도 3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바로 오는 20일 오후 7시 창원광장에서 세계 15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K-POP World Festival’이 그것이다. 이번 페스티벌 예선에는 전 세계 43개국 58개 도시에서 무려 6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K-POP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K-POP World Festival은 ‘창원’이라는 도시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참여 팀 중 80팀을 가려낸 뒤 각 팀들의 예선 동영상을 전 세계 온라인 투표를 통해 한국 결선에 참가할 최종 15팀을 선정했으니 홍보효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번 축제장에는 지역의 많은 청소년들이 자리해 K-POP 스타들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팀들의 공연에 환호할 것이다. 이번 축제가 단순히 우리의 팝과 문화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류의 원천인 지역의 전통문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도록 창원시와 창원문화재단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의 뿌리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국민의 창의성과 역동성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지역의 뿌리문화를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교육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역사와 전통문화를 아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을 아는 길. 우리를 잘 알아야 새로운 한류문화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이상화(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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