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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촉석루,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박용국 방통대 교수, 충효실천본부 진주사천지회 토론회서 주장
“재질·기법·역사적 가치 등 유네스코서 요구하는 등재 요건 갖춰”

  • 기사입력 : 2013-12-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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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촉석루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즉각 구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11일 진주시 동성동 예원갤러리에서 충효실천운동본부 진주사천지회가 개최한 촉석루 등 문화재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용국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촉석루가 국보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요건인 재질, 기법, 역사적 가치 등에서 진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누각 건축의 대표성과 촉석루를 모티브로 한 기문, 한시, 대중가요 등 수많은 문학작품에서 이를 나타내고 있어 인류문화 유산의 보편성과 탁월성을 아우르고 있다”고 유네스코 등재 추진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촉석루는 불교적 사찰의 소루에서 출발해 독자적인 공간적 위치를 확보하고 불교와 유교사회의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등 사회 문화적 변천을 거듭해 왔다”며 “1254년 몽골의 침입, 1379년 왜구의 침구, 임진왜란, 한국전쟁 등 창건 이래 민족사에 보이는 굵직한 사건을 모두 겪은 만큼 인간과 사건의 이야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촉석루는 물질적 형상만이 아니라 지금껏 그 장소에서 이뤄진 인간과 사건을 담고 있다”며 역사적 사건,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등의 면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도록 진주성의 외성 복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촉석루뿐만 아니라 영남루, 북한의 부벽루, 광한루, 죽서루 등에 대해서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이를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지난 8월 촉석루에 대해 도문화재위원회 현지조사를 벌인데 이어 11일 열린 경남도문화재 심의위원회에서 촉석루의 가치를 인정해 문화재청에 국가문화재(보물) 승격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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