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용(왼쪽) 전기연구원 원장과 홍순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시속 600km급 초고속열차 핵심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기관은 최근 경기 의왕시 철도연 대회의실에서 초고속열차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는 시속 600km급 초고속열차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 연구 및 기술개발,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융·복합 연구, 그 외 연구협력 및 정보 교류 등 기술개발을 위한 양 기관 간 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KERI와 철도연은 첨단과학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융복합 연구가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그동안 양 기관 원장들이 직접 주도하는 시속 600km급 초고속철도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융복합 연구 기술협의회를 이미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개발 중인 시속 600km급 초고속철도는 기존의 KTX처럼 천장 위 전차선에서 대용량의 전기를 공급받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궤도에 설치된 전기코일과 차량에 설치된 초전도 자석 사이의 자기력으로 움직인다.
특히 추진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초전도 자석을 사용함으로써, 차량 주행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최소 30%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기부상식과는 달리 기존 레일궤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초고속열차는 자기부상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기술개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편, 고속열차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KERI는 초전도 케이블과 초전도 모터 등 추진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대용량 초전도 자석을 개발하고, 철도연은 시속 600km급 추진시스템 및 초고속차량 개발에 힘을 모아 나갈 방침이다.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