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18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해외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위원장 성만호, 이하 노조)이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와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반대 집회를 갖는 등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정부 책임자가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기 전까지 총파업 등 강력한 대응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상경에 앞서 18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나 다수 조합원들이 대우조선의 매각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괄매각 반대 △해외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이해당사자 참여 보장 △국민기업화를 통한 전문경영인 체제의 해양전문기업 육성 등 5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같은 원칙이 지켜져야 해외 매각으로 인해 발생될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및 구성원들의 고용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성만호 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산업체라는 점을 고려해 해외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실체적 진실에 대한 구체성이 없고 명확한 입장도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정확한 입장과 정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16·17일 쟁의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7142명 중 92.1%인 6580명이 투표에 참가해 92.6%인 6097명이 찬성해 쟁의를 결의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설은 한-러 정상회담 이후 불거졌으며, 정부는 해외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글·사진= 이회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