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세관이 19일부터 남해안에 취항시킨 밀수 단속선 ‘천왕봉호’가 마산 앞바다를 날쌔게 달려 나가고 있다. /마산세관 제공/
마산항에 밀수 단속을 위한 최신형 감시정 ‘천왕봉호’가 떴다.
마산세관은 19일 마산항 제2부두에서 ‘천왕봉호’ 취항식을 가졌다. 이날 취항식은 백운찬 관세청장, 변경현 마산세관장, 유관기관 단체장, 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커팅, 제막식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
취항 후 본격적인 밀수 감시활동을 시작한 천왕봉호는 22억 원의 예산을 들여 7개월간에 걸쳐 제작된 최신형 고속감시정이다.
관세청의 독자적인 설계로 제작된 ‘해상밀수 단속 전용선박’으로 최신형 항해 장비와 통신장비를 탑재했고, 고성능 CCTV와 야간 감시카메라 및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선체가 특수플라스틱으로 제작돼 최고 시속 30노트(56㎞)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천왕봉호라는 명칭에는 멀리 남해 앞바다 곳곳을 조망할 수 있는 지리산 천왕봉처럼 밀수 단속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밀수방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변 마산세관장은 “새 감시정의 취항으로 해상 감시활동의 범위와 기동성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며 “중국 등에서 값싼 농산물 등을 가져와 먼 바다에서 소형 선박에 나누어 싣고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