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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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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한방약초연구소 운영비 없어 문닫을 판

지난 6월 국비 지원 끝나
郡, 운영비 5억 편성하자
의회 “지원 무리” 전액삭감

  • 기사입력 : 2013-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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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 특화산업인 한방약초산업을 이끌어 갈 산청한방약초연구소가 운영비 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지난 2009년 11월 23일 연구소 건축물을 착공해 2011년 3월 준공했으며, 2013년 6월 30일까지 5개년간 국비, 지방비 등 171억여 원을 지원해 운영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이후에는 더 이상 운영비 지원 없이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돼 있다.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국비 지원이 끝난 지난 7월부터 운영비가 바닥나 산청군으로부터 2억 원을 받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내년도 연구소장을 비롯해 16명 직원들의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 연간 10억 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며 상반기 운영비로 군에 5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며, 이에 군은 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산청군의회는 지난 20일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열악한 군 재정으로 볼 때 인건비 지원이 무리라며 전액 삭감했다.

    산청군의회의 운영비 삭감으로 내년부터 산청한방약초연구소는 국비 지원도 안 되고 군에서도 지원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군은 홍준표 지사의 공약에 따라 한방약초연구소가 내년 상반기에 경남도로 이관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민환 의원은 “재정이 열악한 산청군에서 매년 연구소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3년 전부터 국비 지원이 끝나는 지난 6월 말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하거나 대학이나 기업체에 위탁하는 방안 등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아 7월에 2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자체 운영방안은 강구하지 않고 지난 8월부터 오히려 직원을 6명이나 더 채용해 군에서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의회에서 삭감했다”고 말했다.

    조경래 한방산업과장은 “연구소가 1~2개월 안에 경남도로 이관될 사항도 아니다”며 “이사회를 소집해 해결 방안이나 문을 닫는 문제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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