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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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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충경 경남은행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

“지역발전 이끌 후보에 매각을”
“지역기업 3000억 투자 등 기적”
MBK파트너스 관련 논란 일축

  • 기사입력 : 2013-1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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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충경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이 경남은행 본입찰 관련 기자회견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 5월말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7개월 만에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구조 구축과 인수자금 확보, 최종입찰서 제출을 하게 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 생각합니다. 정말 기적같이 일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최충경 경남은행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은 23일 오전 창원상의에서 경남은행 본입찰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특히 대구은행을 끌어들이고 지역환원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지역 기업 69개사에서 3000억 원이 몰려 지역상공계가 최대주주로 참여한 것에 금융당국도 감짝 놀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해 지역 상공인들이 사모펀드 등과 함께 인수전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는 또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경남은행 인수는 현 정부의 지역발전을 통한 국가균형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뿐만 아니라, DGB금융지주의 참여로 영남권 화합의 기틀을 갖추고 지역갈등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본입찰 참여의 의미를 밝혔다.

    경은사랑컨소시엄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비금융조력자(산업자본) 논란과 관련, 그는 “MBK가 은행의 경영에 관해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증 각서를 내면 문제가 없다는 법률적 자문을 여러 법률회사로부터 받아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먹튀논란에 대해선 “MBK는 국내에 세금을 내는 토종 사모펀드이며 이번에 동원된 자금도 100% 국내자금이다”라며 “MBK 파트너스는 그야말로 15%의 지분으로 참여한 공동 투자자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와 함께 만약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다면 이미 홍준표 경남도지사, 박완수 창원시장 등이 수차례 예고한 대로 도내 모든 지자체의 금고와 공탁금 계약을 해지하고 경남은행 1인1통장 갖기운동을 거래안하기운동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앞으로 부산과 갈등을 빚는 신공항, 남강 물문제 등에 전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금융당국은 경남은행이 이미 공적자금 97%가량을 갚은 상황임을 고려해서 최고가 매각 원칙보다는 일정한 수준의 적정가격을 고려하되,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수후보에게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 경남·울산 460만 지역민의 민영화 염원을 반드시 감안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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