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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과제- 최규진(축산물품질평가원 부산경남지원장)

  • 기사입력 : 2013-1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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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0년 겨울을 거슬러 올라가면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광경에 지금도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다름 아닌 구제역 광풍이었다.

    경북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돼 멀쩡히 살아 있는 소 15만여 마리, 돼지 300만여 마리를 매몰 살처분했고, 3조 원 이상의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만 했다.

    지금도 침출수 누출과 같은 2차 피해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실의에 빠진 축산농가의 안타까운 심정과 울부짖는 절규를 잊을 수가 없다.

    가축질병은 일단 발병하면 급속히 확산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찰과 예방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가축질병 차단은 방역당국이나 축산농가만의 몫이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요즘 해외를 다녀오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일부 관광객은 반입 금지품목인 육제품을 몰래 가지고 오다 적발되기도 하고 가축전염병 발생국가를 여행한 후 신고와 소독을 외면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방심이 국가적인 재난을 언제든지 다시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축질병 차단은 제도적으로 국가방역관리시스템이 철저하게 운영돼야 하고 축산물이력제의 조기 정착으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이미 실시 중인 쇠고기이력제는 방역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가 안심하게 쇠고기를 구입하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부터는 돼지고기이력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거래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해 문제 발생 때 이동경로별 역추적을 통해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하고, 소비자에게는 단계별 이력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산 돼지고기를 안심하게 구입하는 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진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산경남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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