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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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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것도… 카드 거래정보 1억건 유출

창원지검, 신용평가회사 KCB 직원 등 2명 구속

  • 기사입력 : 2014-01-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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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가 신용평가업체 직원에 의해 1억 건 이상이 불법 유출됐다.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홍기채)는 카드사의 고객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로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A(39)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대출광고업자 1명도 구속했으며, 다른 관계자 1명은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에 대해 컨설팅을 하면서 확보한 카드거래 정보 1억 건 이상을 외부에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통대환 대출’ 수사과정에서 A 씨의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했으며, 유출된 개인 정보는 현재 1억 건 이상”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개발에 참여한 직원으로 업무 도중 취득한 고객정보를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정보에는 이름, 휴대폰 전화번호, 대출액, 대출이율, 잔액, 만기일자 등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KCB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현재 분석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불법 사금융업자에게 넘어갔다면 카드복제 등에 따른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

    KCB는 은행, 카드 등 국내 19개 금융사를 회원으로 둔 신용평가회사로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개인 신용평가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다. 회원 금융사가 제공한 고객 정보를 토대로 신용등급 평가·조회 및 컨설팅 서비스를 주로 한다. 4000만 명 이상의 은행 대출 거래나 카드연체 정보 등이 모이는 곳으로 금융기관은 대출 심사 시 이 회사의 신용등급 평가자료를 활용한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고객정보 13만여 건을 빼내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 등)로 한국씨티은행 대출담당 직원과 한국SC은행 IT센터 수탁업체 직원, 고객정보를 받아 유통시킨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대출모집인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대출업자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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