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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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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진·오염 우려… 공사 중단하라”

김해 신안마을 주민,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숏크리트 배합기’ 공사현장서 집회

  • 기사입력 : 2014-01-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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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신안마을 주민들이 지난 15일 오전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공사구간에 설치 중인 ‘숏크리트 배합기’ 아래에서 설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건설 반대 민원이 ‘숏크리트 배합기(BP)’ 설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김해시 장유3동 신안마을 주민 10여 명은 16일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공사구간 BP설치 현장에서 분진·소음 등이 우려된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 15일부터 반대 투쟁에 들어간 주민들은 한 달간 집회 신고를 냈다.

    권시현(60) 이장은 “마을에서 50m 떨어진 곳에 시멘트를 섞는 장치가 들어서면 시멘트 가루가 공사장보다 낮은 마을로 날아들 수밖에 없어 주거 환경 등에 위협을 받는다”고 말했다.

    주민 김영호(70) 씨는 “공사로 인해 모래와 돌이 흘러들어 마을 연못이 뻘물이 됐는데 배합기가 설치되면 환경 오염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신설 도로의 신안·팔판마을 300m 이상 이격 △대청IC 램프웨이(Rampway) 건설 반대 △신안·율하천 지하수 고갈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도로 개설공사를 반대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BP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된 시공사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이 분진·소음 문제에 대해 염려하는 것을 일부 이해한다”면서도 “환경과 관련된 법적 기준을 맞춘 만큼 향후에 문제가 생기면 주민들이 시공사에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맞지 설치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노선 변경에 대한 설계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숏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 물 등을 섞어 만든 혼합물로 밀도와 강도가 높아 모르타르 마감, 콘크리트 수리 등에 사용된다. 롯데건설은 터널공사를 위한 발파 작업 시 암반·지반 균열에 숏크리트를 사용할 계획이다. BP 사용기간은 신안마을 방향 터널공사 2km가 진행되는 1년이다.

    한편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건설에 따른 터널은 진해구 대장동~김해시 장유3동 3.3km 구간에 건설되며 오는 2016년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글·사진=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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