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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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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뇌졸중] 갑자기 이런 증상 나타나면…

중증질환 예방과 치료 ⓛ 뇌졸중
심한 현기증 있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뇌에 혈액 공급하는 혈관의 장애로 발생

  • 기사입력 : 2014-02-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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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은 암, 뇌 질환, 심혈관 질환 순으로 집계됐다.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들 중증질환을 예방하거나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모두의 관심사다.

    이에 중증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에 대해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의 자문으로 5회 동안 연재한다.


    우리가 흔히 중풍으로 알고 있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에 발병률이 급증하는 뇌졸중은 발병하기 직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발병시, 신속하고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리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 심장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뇌졸중의 그 위험성은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나타난다.

    뇌졸중은 2012년 사망원인 통계에서 암, 심장 질환에 이어 3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은 중증질환이다.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의 9.6%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37.1명이 이 질환으로 생명을 잃었다.



    ▲출혈성·허혈성으로 나눠져

    뇌졸중은 크게 혈전(피떡)에 의해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20초만 지나도 마비증세가 발생하고, 4분이 넘어가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한다.(아래 이미지 참조)

    뇌세포가 치명적인 손상을 받기 전에 적정한 치료를 통해 장애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평소와는 다른 양상의 두통, 중심을 잡지 못해 쓰러질 정도의 현기증,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얼굴이나 팔, 다리 등 신체의 일부분에 힘이 빠지는 편측마비, 편측의 저린 느낌 등의 증상이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나게 되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 응급치료 후 관리가 중요

    삼성창원병원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지침을 별도로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응급실에 뇌졸중 의심 환자가 도착하면 뇌졸중 환자전용 특별코드(MASTER 코드)를 부여한다.

    이 코드가 부여된 환자는 모든 의료시스템 모니터에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최단시간 내에 뇌경색 및 뇌출혈 여부를 판단하고 발병 부위와 치료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타 응급환자보다 우선적으로 CT와 MRI를 실시한다.

    뇌졸중 환자의 진단이 끝나면 치료방향이 결정된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증상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3차원 뇌혈관 조영촬영기를 이용한 응급시술 혹은 수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초기 응급치료가 끝나면 이때부터는 환자의 관리가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질환자는 주기적 진료받아야

    삼성창원병원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실시간 관리 및 치료를 위한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 응급치료가 마무리되면 급성기 뇌졸중 환자는 발병 후 3일이 생존 및 예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뇌졸중 집중치료실로 이송해 3~5일간 집중치료를 실시한다.

    △발병 후 3일 이내의 급성기 환자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은 환자 △뇌경색이 진행되는 환자 △반복되는 뇌허혈 발작 환자 △뇌부종으로 인한 뇌탈출 의심환자 △뇌혈관 중재시술을 시행한 환자는 이곳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집중치료실은 전담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전용 뇌혈류 초음파와 경동맥 초음파 장비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뇌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 조절해 신속하고 적정한 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병실에서 치료받은 환자들과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24시간 전담 의료진의 실시간 관리를 통해 치료받은 환자들을 비교해 볼 때 사망률이 크게는 80% 정도까지 차이를 보이고, 합병증과 후유증의 발생 비율도 크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규홍 뇌졸중 센터장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이 발병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인근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도움말= 삼성창원병원 뇌졸중센터 김규홍(신경외과)·이경수(신경과) 교수


    뇌졸중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

    ① 금연

    ② 술은 하루 두 잔으로 줄이기

    ③ 싱겁게 먹으며 채소와 생선 섭취하기

    ④ 적절한 운동

    ⑤ 적정 체중 유지

    ⑥ 스트레스 줄이기

    ⑦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⑧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지속적인 치료

    ⑨ 뇌졸중의 징후와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


    ◆ 뇌졸중의 징후와 전조증상

    1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2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

    3 갑자기 한쪽 눈이 침침해지거나, 시야의 한쪽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4 갑자기 한 개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인다.

    5 갑자기 어지럽거나 한쪽으로 자꾸 쓰러지려고 한다.

    6 갑자기 심한 두통이 느껴지거나 평소와는 다른 두통이 느껴진다.

    7 피부를 꼬집거나 찬 물건을 대어도 잘 느끼지 못한다.

    8 반복적인 구토 증세가 있다.

    9 음식을 먹거나 물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사진설명]  삼성창원병원 뇌졸중센터 김규홍 센터장이 응급중재시술을 하고 있다./삼성창원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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