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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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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부동산 재테크 풍수(3)

  • 기사입력 : 2014-02-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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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1807~1863)이 어느 마을 제일 부잣집으로 보이는 곳에 가서 호기로운 목소리로 하인을 부른 후 상전에게 “하룻밤을 머물게 해달라는 전갈을 하라” 하니, 상전이 말하길 “가던 길 그냥 가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김삿갓이 마당에 들어서며 하인에게 물 한 잔을 달라 하면서 부엌에 있는 숯을 하나 가져오기를 청했다. 가져온 숯으로 감(坎)과 간(艮)이라는 글자를 솟을대문에 적고 떠나자, 하인이 잽싸게 상전에게 그 사실을 고하니 김삿갓을 급히 모셔오라는 것이었다.

    상전이 김삿갓에게 무슨 뜻인지를 공손히 묻자 대답은 하지 않고 먼 산만 쳐다보는 것을 보고, 방에 모시고 군불을 지피며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음식을 차려주니 배불리 맘껏 먹고 나서는 두 발을 뻗고서 잠자는 것을 보고 할 수 없이 다음 날 물어보기로 하고 물러갔다.

    다음 날 주인을 불러 감(坎)과 간(艮)은 주역 8괘에 속하는 글자로 ‘감’은 수(水)를 뜻하고 ‘간’은 토 (土)를 뜻하며 수(水)와 토(土)는 상극으로 양택삼요에서 ‘감’은 동사택이고 ‘간’은 서사택이어서 감문간주(坎門艮主)가 돼 제일 흉한 집의 구조인 오귀택(五鬼宅·귀신이 사는 음산한 집)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인이 흉가(凶家)를 길택(吉宅)으로 바꿔달라고 사정을 하기에 대문과 방문의 위치를 새로 정해주고 두둑하게 노잣돈을 받고 떠났다고 한다.

    실제 대문과 각각의 방문 위치는 생기(生氣)의 흐름과 바람길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것은 곧 거주자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동산을 매도·매입시 부동산의 정보, 특히 개발에 관한 내용은 주변사람들이나 중개업자의 말을 들은 후 최종적으로 관공서의 담당자에게 확인을 해야 한다.

    얼마 전, 모처에 땅을 소유한 지주가 부동산업을 하는 사람(자격증을 보유한 중개업자가 아님)으로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던 그곳의 서민아파트 건립이 자금 부족으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에 보상은 물 건너갔으니 기대하지 말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지주가 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에 필자가 LH에 알아본 결과, 감정평가사에 의한 보상가격은 이미 책정이 됐는데 주변에 있는 고압선이 아파트를 완공하게 되면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입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환경부에서 재설계를 지시해 재설계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으며 건립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했다. 또한 토지 및 건물 등에 관한 보상은 빠르면 연내에 실시될 수 있다고 하는 소식도 지주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 최근에 의뢰받은 건물이 주산(主山)은 힘이 있는 생룡(生龍)이며 좌·우측에 있는 건물은 청룡과 백호의 역할을 해 살기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 있고 대로에서 들어오는 물은 구곡수(九曲水·玄字처럼 구불구불 굽어 오니 창고에 곡식이 가득하여 부귀를 누리게 됨)로서 좋은 터와 건물이라는 말을 해줬다.

    명당에 매장된 산소뿐만 아니라 길지와 그 위에 지은 건물 또한 발복(發福)하는 시기가 있다. 금시발복도 있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에 발복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묏자리나 건물을 구입할 때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의뢰인은 보유자금과 대출금만 계산하고 세입자가 나가는 경우 내줘야 되는 전세금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매입하고 2개월 후에 계약만료되는 세입자로 인해 곤혹을 겪고 나서 다시 매도를 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봤다.

    땅은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건물을 매입하기 전에 보유자금, 대출금, 여유자금을 철저히 검토해 구입했으면 2~3년 이내에 큰돈이 될 수 있는 경우였기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이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한다.

    청오경의 구절에 ‘찰이안계 회이성정 약능오차 천하횡행’(察以眼界 會以性情 若能悟此 天下橫行·눈으로 형상을 살피고 타고난 성품으로 이해해 만약 높은 지혜에 이르러 이를 능히 깨달을 수 있다면 천하에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한 글귀가 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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