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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제조업체 70% “원화 강세 부정적 영향”

■ 창원상의, 143개사 ‘환율·주요 교역국 여건변화 영향’ 조사
대기업·수출기업에 영향 커… 환율 하락은 통화별로 온도차

  • 기사입력 : 2014-03-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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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제조업체 10개사 중 7개사는 최근 10개월 이상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상공회의소가 관내 10인 이상 제조업체 143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환율·주요교역국 여건변화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69.4%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53.4% ‘다소 부정적’, 16.0% ‘매우 부정적’)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긍정적 영향은 17.6%에 불과했다.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이 큰 기업군은 대기업과 수출기업이었다. 대기업군의 63.6%는 ‘다소 부정적’, 20.5%는 ‘매우 부정적’이라 응답해 84.1%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적 영향’은 9.1%에 불과했다.

    환율 하락의 부정적 영향은 통화(달러, 엔, 위안) 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 48.8%가 ‘다소 부정적’, 15.5% ‘매우 부정적’이라고 해 64.3%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급속히 진행된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해선 48%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33.3% 다소 부정적, 14.7% 매우 부정적)고 했다. 이는 일본 수출에 따른 환차손을 비롯해 기계류, 자동차 부품 등 일본 경쟁품목에 대한 상대적 가격경쟁력 상실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소 긍정적’ 20.2%, ‘매우 긍정적’ 5.4%로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도 25.6%를 차지했다.

    원/위안화 환율 하락에서는 25.6%는 ‘다소 부정적’, 3.2%는 ‘매우 부정적’으로 답해 28.8%만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21.6%는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원/위안화 환율 하락의 부정적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창원의 대 중국 교역구조가 자본재,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중간재 중심의 수출 비중이 높은 이른바 동업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 강세로 부정적인 기업들에게 애로유형을 묻는 말에 전체 36.6%가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악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각각 29.8%를 차지했다.

    창원 제조업 2014년 사업계획 환율은 정상적 수익구조에 필요한 적정 환율에 크게 못 미치는데 원/달러 1059.7원(적정 환율 1089.2), 원/100엔 1030.4원(1113.9원), 원/10위안 1706.9(1733.5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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