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이차만(왼쪽) 감독이 ‘2014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노병은 살아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
경남FC 이차만 감독은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을 닷새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15년 만에 프로에 복귀한 이차만 감독은 “제자들이 이끄는 팀과 경기하는 게 좋은 점도 있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온 힘을 쏟아 제자들과 한판승부를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차만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전북 현대를 꼭 꺾어보고 싶다”고 경남의 돌풍을 에둘러 말했다.
특히 이날의 관심은 K리그 최고령 감독인 박종환(76) 감독과 이차만(64) 감독의 맞대결에 쏠렸다.
경남은 오는 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성남과 개막전을 벌인다. 돌아온 올드보이 감독들의 자존심 대결인 만큼 어느 팀보다 팬들의 관심이 높다.
이차만 감독은 “굉장히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내가 경남 지휘봉을 잡겠다고 결정한 뒤 일 주일 뒤에 박종환 선생님이 성남에 부임했다”며 K리그 최고령 감독을 면한 것에 안도했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박종환 감독과 맞대결에 대해 “박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팀워크, 빠른 공수전환에 신경 쓰겠다”며 “끈질기고 징그럽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양보없는 한판을 예고했다. 이현근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2024년 05월 02일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