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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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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맞네!” 경남FC 특급신인 이창민

데뷔전서 공수 조율 ‘기대 부응’

  • 기사입력 : 2014-03-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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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 미드필더 이창민./경남FC 제공/


    “물건이네.”

    지난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과 홈 개막전에 첫선을 보인 경남FC 이창민(21)에 대한 팬들의 평가다.

    이창민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남의 공수 조율을 담당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작 이창민 자신은 프로 데뷔전에 대해 “할 만했지만 아쉬웠다”며 10점 만점에 6점으로 짠 평가를 했다.

    올해 21살인 이창민은 2개의 슈팅까지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패스 강약 조절 실패와 평범한 슈팅으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과 욕심으로 체력 조절을 못해 후반 36분 근육경련으로 교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창민은 “평소처럼 뛴다고 생각했지만 중요한 순간 관중들이 환호에 같이 동요되면서 타이밍을 놓쳤다”며 데뷔전 부담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창민은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던 신인이다.

    부경고 재학시절 고등부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휩쓸었고, 중앙대에 입학했다.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U-20)월드컵 8강 진출의 주역이었다. 폭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 공수 조율 등 나이에 비해 훨씬 여유 있는 플레이로 대형 신인의 출현을 예고했다. 이를 지켜본 수원 삼성 등 여러 구단에서는 중앙대 1학년을 중퇴하고 프로행을 결심한 이창민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경남도 이창민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구단의 다각적인 노력 끝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이창민을 임대로 데려올 수 있었다.

    주변에서는 실력있는 선수가 수원 삼성 등 기업구단이 아닌 도시민 구단 경남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의아해 했다. 하지만 이창민은 성장하기 위해 많은 경기에 뛸 수 있고, 전폭적으로 신뢰를 주는 구단인 경남을 택했다. 또 부경고와 중앙대 1년 선배이자 절친인 우주성이 입단하고, 부경고 선배인 윤빛가람이 뛰었던 구단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이창민은 터키와 거제 전지훈련에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경남의 중원을 맡을 적임자로 내정됐다.

    이창민은 오는 16일 오후 2시 프로 데뷔 두 번째 경기인 울산전을 앞두고 “침착하게 여유를 가지고 팀 승리를 이끌겠다”며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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