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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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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그 아름다움 너머엔

전귀련展… 내달 30일까지 삼진미술관

  • 기사입력 : 2014-03-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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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귀련 作 ‘Flying- 아름다운 날의 여행’


    신부(新婦)가 오래도록 화장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보다, 더 꽃답게.

    일생에 단 한 번. 그러기에 가장 아름다운 날.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고도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신부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오늘이 마지막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화가 전귀련 씨가 마산 삼진미술관 초대를 받아 15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전시 주제는 ‘아름다운 날 꽃으로의 여행’. 화사하게 채색된 작품의 첫 느낌은 아름다움이다.

    작가의 원초적 감성이 꼼꼼하게, 몽환적인 도형으로 재현해 눈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정작 메시지는 보이는 데 있지 않다. 꽃의 아름다움 뒤편에 놓인 희생과 희망이다.

    작가는 “짧은 순간 피었다 지는 꽃의 아름다움은 새 살을 돋게 하기 위한 하나의 희생이 되고, 그 안에 희망이라는 열매를 감싸고 있다. 지루하리만큼 두터운 터치와 이로 인해 창조된 질감과 색채는 아름다움을 넘어선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만든다”고 했다.

    작가는 대한민국신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정책위원, 부산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에는 회화 20여 점과, 판화 15점이 걸렸다. 전시는 내달 30일까지. 문의 ☏ 055-272-0335. 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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