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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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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경남FC

울산 현대에 0-3 패
골키퍼 김영광 결장 패인
경험·결정력 부족 과제도

  • 기사입력 : 2014-03-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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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가 16일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울산 김치곤에게 헤딩골을 허용하고 있다./경남FC 제공/


    신인들이 주축이 된 경남FC가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울산에 패했다.

    경남은 1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0-3으로 져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60분 동안 팽팽했지만 불과 8분 사이에 자책골을 포함해 3골을 내주며 한순간에 무너진 허무한 한판이었다.

    더구나 울산은 국가대표 김승규가 신들린 선방으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경남은 임대 당시 이차만 감독과 조민국 감독간 울산전 첫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에 따라 골키퍼 김영광이 출장하지 않아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남은 김영광 대신 올 시즌 광주대학을 졸업한 신인 손정현을 투입했다. 또 조원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이한샘을 중앙수비수로, 권완규를 오른쪽 윙백으로 세우는 등 일부 포지션 변화를 줬다. 신인은 교체멤버까지 포함해 6명을 투입했다.

    패스축구를 표방한 경남은 이창민과 조원희를 중심으로 짧게 끊어가는 패스로 울산의 문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경남은 전반 6분 김인한이 옆에 있던 이창민에게 밀어줬고, 이창민이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21분에도 김인한이 울산 골키퍼 김승규와 1대 1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울산 백지훈에게 슛을 허용하며 서너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손정현의 선방으로 골을 내주지 않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남에게 기회는 또 왔다. 후반 9분 김인한의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와 1대 1 찬스가 됐지만, 먼저 뛰어 나온 김승규에 의해 아쉽게 무산됐다.

    경남은 조원희를 빼고 송수영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조원희가 빠진 경남은 중심축이 빠진 것처럼 무너져 내렸다.

    경남은 후반 17분 프리킥 상황서 울산 수비수 김치곤에게 헤딩골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경남은 3분 뒤 울산 김신욱에게 추가 골을 내주면 급격하게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급기야 5분 뒤 우주성이 자책골을 허용하는 등 잇단 실점에 허둥대며 8분 만에 3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남은 이날 신인 6명을 투입했지만 확실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위기관리 능력도 떨어지는 등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더구나 7개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1개에 그치는 등 골 결정력이 약했고, 최전방 공격수 밀로스 스토야노비치에게 연결하는 패스가 적어 단 한 번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수비진도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상대 공격수를 번번히 놓쳤다. 특히 3골 모두 김영광이 있었다면 선방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부재를 실감하게 했다.

    이차만 감독은 “전반에 골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면서 “상대방에게 파울을 내줘서 세트피스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아쉽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수비수들이 마크맨을 놓쳤다. 다음 경기인 부산전에 대비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제주는 전남을 2-1, 수원과 상주는 2-2로 비겼다. 15일 경기는 전북이 인천을 1-0, 부산이 포항을 3-1로 각각 이겼고, 서울과 성남은 0-0으로 비겼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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