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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지금 필요한 건 ‘정신력’

신인들 경험 부족 노출 울산전 완패…고참 선수들 “후배 다독여 악몽 되풀이 않겠다”

  • 기사입력 : 2014-03-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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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6일 경남FC가 울산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경남FC 제공/


    경남FC가 우려했던 신인들의 경험 부족이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경남은 홈 개막전에서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성남을 1-0으로 이기며 첫 출발을 성공적으로 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인 강호 울산은 달랐다.

    울산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일주일에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반면 경남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울산을 잡는 듯했지만 수 차례 기회에도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최고참 조원희가 교체된 지 4분 만에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경남 선수들은 실점 이후 급격하게 체력과 집중력 저하현상 보이며 정신력 붕괴 조짐마저 보였다.

    때문에 팽팽하던 60분 동안 경기와 실점 이후 경기는 극과 극이었다.

    경남FC는 올 시즌 신인들과 이적생들로 팀이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리그 시작 한두 달 동안은 경험 부족과 조직력 문제를 드러낼 것으로 예측했다.

    우려는 단 2경기 만에 드러났다. 하지만 경남으로서는 불과 8분 만에 3골이나 내준 울산전 대패가 오히려 일찍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이날 경기 후 라커룸에는 출전하지 못한 김영광을 비롯해 경남선수단이 모두 모여 이제 겨우 두 번째 경기인 만큼 실망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고 결의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경기다.

    경남은 울산전에서 교체멤버까지 신인 6명을 투입했다. 가장 어린 이창민이 20살, 송수영과 권완규 등이 22살로 가장 많다. 앞으로도 매 경기 이 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된다. 경험이 부족하고 이번 경기처럼 쉽게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경남은 중심을 잡아줄 김영광이 다음 경기부터 출전하고, 조원희와 이한샘 등 고참들이 있다. 신인들이 프로다운 정신력만 강화한다면 울산전과 같은 악몽은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샘 경남FC 주장은 “경기 후 선수들끼리 울산전에서 흔들린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 실망하지 말고 보약으로 삼자고 다독거렸다”면서 “어린 선수들도 많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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