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1일 (수)
전체메뉴

[기고] 교통사고 예방, 노력하면 못 이룰 것 없다- 박성근(진해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기사입력 : 2014-03-19 11:00:00
  •   



  • 추운 겨울이 지나면서 움츠렸던 꽃망울이 하나둘씩 피어나고 산과 들에는 아낙네들이 저마다 둘러앉아 이야기 꽂을 피우면서 반찬거리인 봄나물 쑥을 캐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군항의 도시인 진해에서는 다가오는 4월 1일부터 10일간 벚꽃이 피어나면서 전국적인 ‘제52회 진해군항제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은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을 펴고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행사장을 찾아 떠난다.

    진해에는 지난해 군항제 기간 중 관광객이 134만7000여 명, 차량은 50만여 대가 방문했는데 이로 인해 교통이 혼잡하고 사고 또한 증가한다.

    또한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들은 저마다 공부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학생들의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수업을 마치고 하교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학생들이 도로를 걸어갈 때 차분하게 걸어가기보다는 71% 정도의 학생들은 전방만 주시한 채 뛰어다닌다고 한다.

    아울러 횡단보도를 건널 때나 주택이 밀집한 도로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먼저 왼쪽 차량과 오른쪽 차량이 섰는지 확인하고 손을 들면서 건너야 하지만 학생들은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다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마치 경쟁하듯 달리기를 하면서 뛰어나간다.

    반면, 운전자들은 신호에 걸리지 않고 통과할 목적으로 신호기가 보이면 속력을 더 높이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횡단보도사고가 많은 요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망사고 중 61세 이상 노인들의 사망자가 사망사고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노인들은 무단횡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차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진해에서도 작년 한 해 8명의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3대 핵심정책인 교통시설, 교육·홍보 및 단속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한 교통질서 미준수 관행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진해경찰서는 사회적 약자의 안전보호를 위한 2014년 춘계기간(3∼5월) 교통안전 홍보계획을 시행 중이다.

    취학전 아동인 유치원(35개소)과 초등학교(18개교)는 물론 경로당 (72개소)에 대해 강사진을 구성하고 시청각 중심의 자료를 준비해 순회하면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진정책에 대해 다가오는 6월에 분석을 통해 미비점은 보완하고 분석결과를 주민과 공유해 소통하는 ‘3.0 교통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

    다가오는 4월 1일, 제52회 진해군항제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외지인들 또한 자기희생과 양보가 배어 있는 교통질서를 지킨다면 교통체증과 무질서로 인한 짜증보다는 즐거운 여행과 더불어 교통질서에 대한 품격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근 진해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