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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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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 없이는 못 찾아가는 ‘거창승강기단지’

거창IC 출구 2곳·읍내 도로에 안내 표지판 없어
입주업체 “건의해도 개선 안돼” … 군 “조속 설치”

  • 기사입력 : 2014-03-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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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고속도로 광주방면 거창IC를 빠져 나오면 보이는 교통 표지판. 거창승강기단지 안내 표지판은 없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승강기 메카를 꿈꾸는 거창에는 승강기단지 이정표가 없다.’

    거창군은 지난 2009년부터 ‘세계 승강기산업의 허브, 거창’ 비전 실현을 위해 승강기밸리 조성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유일 승강기 특성화 대학인 한국승강기대학교를 설립했고, 지난해 준공된 남상면 거창일반산업단지 내에 승강기단지 부지도 마련해 현재 23개 입주계약 업체 중 18개사가 가동 중이다. 나머지도 연말까지 가동을 목표로 속속 건축에 나서고 있다.

    일반산단 내 거창승강기R&D센터도 완공돼 각종 시험장비 총 48종이 오는 8월까지 갖춰지게 되며, 현재 승강기R&D센터 부지 정비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외형적인 부문은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으나 입주업체들은 각종 부품 및 공구, 소모품 등 종합판매점이 없어 애로를 호소하는 등 기업활동 지원 인프라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입주업체들은 88고속도로 거창IC 광주·대구 방향 2개 출구는 물론 거함대로 등 거창읍 내 도로 어디에도 거창승강기단지로 가는 이정표가 없어 외지인들이 단지를 찾아오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설치를 바라고 있다.

    현장확인 결과, 거창IC 출구나 거함대로 변에 한국승강기대나 거창일반산업단지 안내 표지판은 곳곳에 있었으나 승강기단지 이정표는 사실상 전무했다.

    거창IC 광주방면 출구 인근 국농소삼거리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거창일반산업단지, 거창승강기R&D센터 2.6㎞’ 교통표지판이 유일했다.

    창원에서 매주 서너 차례 거창을 찾는다는 김모(70·운송업) 씨는 거창승강기단지를 아느냐는 물음에 “10년 넘게 거창을 오가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랐으나 최근에 거창일반산단에 갈 일이 있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승강기 입주업체 A 씨는 “거창승강기밸리 만든다고 기업들을 유치해놓고 안내 표지판도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사정이 이러니 거창군민 상당수도 승강기단지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면서 “거창일반산업단지 표기 아래 승강기단지를 병기하거나 거창IC 출구나 국농소삼거리에 큰 입간판을 세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승강기 메카를 얘기하면서 승강기단지 홍보 강화는커녕 이정표도 제대로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며 “몇 차례 건의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청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 승강기단지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홍정명 기자

    jm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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