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어벤져스2' 촬영 철통보안… 초상권 침해 등에 민감

  • 기사입력 : 2014-03-28 16:57:25
  •   


  •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들이 대거 출동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 촬영이 오는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시작해 다음 달 14일까지 약 보름간 강남대로와 청담대교 등 서울시내 곳곳과 경기도 의왕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한국 촬영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마블과 디즈니의 영화답게 아직 알려진 건 거의 없는 편이다. 영화는 내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 보름간 촬영…극도의 보안 유지

    영화 제작진은 이탈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현장 촬영을 마무리했고 런던에서는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탈리아 촬영에선 제레미 러너와 엘리자베스 올슨이 촬영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이고, 건물의 잔해가 뒤덮인 거리를 배우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국 촬영분은 의문투성이다. 한국 출신의 과학자가 새로운 무기를 만들자 외계인이 이를 탈취하기 위해 서울을 침공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다. 세계적인 영화사이트 'IMDB'에도 지구의 영웅들이 다시 모여 지능을 갖춘 로봇인 울트론과 대결을 벌인다는 한 줄짜리 시놉시스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전부다.

    제작사인 마블과 투자배급사인 디즈니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서울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촬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은 마블 프로덕션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경호업체까지도 통제하고 있다. 한국 경호업체는 외곽 지원만 할 뿐 배우와 주요 스태프에 대한 근접경호는 마블에서 파견한 경호원들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 스포일러가 되는 사진 촬영 금지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한해 촬영에 들어가는 30일에는 첫 촬영인 만큼 상당한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촬영장소인 마포대교는 1.6㎞가 완전히 통제되는데다가 멀찌감치 경찰통제선이 있어서 일반인과 취재진이 실제 촬영 장면을 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달 6일 강남대로 촬영에서는 반대차로(교보타워 사거리→강남역 사거리)는 정상 운행돼 먼거리에서 촬영현장을 찍을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의하지 않으면 저작권에 민감한 할리우드 제작사나 배우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월트디즈니코리아 측은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사진 및 동영상 ▲ 촬영 현장에 방해가 되는 일체의 행위 ▲ 초상권과 저작권에 위배되는 일체의 행위 등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배우와 현장스태프들의 초상권과 영화 저작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촬영 현장에 관한 소스가 언론에 유출될 경우 본편에서는 촬영분이 편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거리에서 배우를 찍은 사진은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배우의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조스 웨던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적어도 미국에선 서울 배경의 영화는 아직 없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과 함께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정말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촬영기간 불편하시겠지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촬영에서는 '설국열차'로 친숙한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번스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서울을 찾을 전망이다. '캡틴 아메리카'에서 호흡을 맞춘 스칼릿 조핸슨은 한국을 찾지 않는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