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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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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11)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61

“일어났어?

  • 기사입력 : 2014-04-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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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연옥은 가슴 위에 드리워진 윤기 있는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등으로 돌리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발가벗은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장대한이 침대에 누워서 실눈을 뜨고 살피자 육감적인 몸이었다. 약간 통통한 몸에 검은색의 머리카락, 투명할 정도로 하얀 살결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윤기까지 흐르고 있었다.

    조연옥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약간의 피로감은 있지만 관능의 여운은 아직 분명히 남아 있었다. 둔부는 펑퍼짐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래로 늘어져 있지 않았다. 그것은 가슴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부부생활을 하지 않은 여자의 특징이었다.

    장대한은 지난밤 조연옥의 몸 구석구석을 탐닉하던 일을 떠올리면서 만족했다. 조연옥은 쉬운 여자가 아니라고 했지만 어젯밤은 너무나 쉬웠다.

    “선배 벌써 일어난 거야?”

    장대한은 침대에 일어나 앉았다. 모텔의 창으로 아침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일어났어?”

    조연옥이 몸을 돌리고 그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응. 선배를 보고 있었어.”

    “얼굴 뜨겁게 왜 그래? 음료수 마실래?”

    “있어?”

    “냉장고에 두 개가 있네.”

    “마실게.”

    조연옥이 냉장고에서 콜라 캔을 꺼내 장대한에게 건네주었다. 장대한은 캔을 따서 마셨다. 술을 마신 탓에 시원한 콜라를 마시자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았다.

    조연옥은 그 사이에 속옷을 입으려고 하고 있었다. 장대한은 그녀의 손을 잡아 침대에 쓰러트렸다.

    “왜 그래?”

    조연옥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그냥 이렇게 갈 거야?”

    “아침인데 뭘해?”

    “아침이니까 사랑을 해야지.”

    “어머머, 미쳤어?”

    조연옥이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장대한은 조연옥을 쓰러트리고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알았어.”

    조연옥이 장대한의 몸에 엎드렸다. 장대한은 조연옥을 안아서 둔부를 쓰다듬었다.

    그녀가 장대한에게 키스를 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장대한의 얼굴로 쏟아졌다.

    “어젯밤에 아주 좋았어.”

    조연옥이 숨이 가빠지면서 장대한에게 속삭였다. 그녀가 장대한의 물건을 쓰다듬고 있었다.

    “선배는 부부생활을 거의 하지 않은 것 같더라.”

    “어떻게 알아?”

    “남자의 손을 타지 않은 몸이었어.”

    “오랫동안 별거하고 있었어.”

    조연옥이 한숨을 쉬듯이 말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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