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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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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17)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67

“이젠 봄이 오는 것 같지?”

  • 기사입력 : 2014-04-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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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은 혀를 찼다. 최미경이 하체를 쓰다듬자 주책없이 팽팽하게 부풀고 있었다.

    ‘내가 이러다가 천벌을 받지.’

    장대한은 최미경을 안고 소파에 쓰러졌다. 최미경은 처음부터 격렬하게 반응해 왔다.

    “미안해요. 새벽에 오게 해서.”

    한바탕 열풍이 몰아치고 나자 최미경이 장대한에게 안겨서 속삭였다.

    “괜찮아.”

    “지난밤에 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자꾸 욕망이 일어났어요.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요.”

    최미경이 미안한 표정으로 수줍게 말했다.

    ‘아주 꽉 막힌 여자는 아니군.’

    장대한은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최미경과 헤어졌다. 아침 해가 떠올라 빌딩 사이로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이 보였다. 집에 돌아오자 피아트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아직 피아트 주식은 주목하는 사람이 일체 없었다. 점심때가 되자 장대한은 강연희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날씨가 따뜻하여 가로수에 봄빛이 완연했다. 강연희의 사무실은 폭주하는 전화로 어수선했다. 장대한이 들어서자 직원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사무실을 지키는 직원을 놔두고 장대한은 직원 전체에 회식을 시켜주었다. 직원들은 게임이 반응이 좋아 싱글벙글이었다.

    “강 대표는 나하고 커피 한 잔 마시지.”

    장대한은 식사를 마치자 강연희에게 말했다.

    “네.”

    강연희가 얼굴을 붉히고 커피숍으로 따라왔다. 그녀는 청스커트와 청자켓 차림이었다. 청자켓 안에는 흰색의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가슴이 커보였다. 카푸치노를 주문하여 강연희와 마주앉았다.

    “이젠 봄이 오는 것 같지?”

    “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장대한은 창밖을 내다보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기분이 어때?”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어요.”

    강연희가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한 목소리로 웃었다. 그녀가 웃을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렸다.

    “나도 게임을 해봤는데 대박이 될 게 틀림없어. 그동안 수고했어.”

    장대한은 강연희를 격려했다.

    “모두 사장님 덕분이에요.”

    “이젠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들어야 돼.”

    “어떻게요?”

    “야후USA 알지?”

    “네.”

    강연희가 눈을 반짝이면서 장대한을 쳐다보았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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