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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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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도내 곳곳 몸살

지난 15일 밀양 낮최고 29도 등
도내 최근 일주일 고온 현상
벌집 증가·재선충 방제 비상

  • 기사입력 : 2014-04-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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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서에 벌집 제거 신고가 잇따르고 공무원들은 소나무 재선충 방제에 종종걸음을 치는 등 때이른 더위로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경남은 지난 15일 밀양의 낮최고기온이 29도를 기록하고 창원 27.1도, 진주 26.3도 등 이번 주 내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심 주택가를 중심으로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 전화가 소방서에 잇따랐다.

    창원소방본부는 지난 3월부터 17일 현재까지 벌집 제거 신고가 2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 건수 11건의 1.45배에 달한다.

    벌집이 늘면서 벌에 쏘이는 사고도 잦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48분께 창원시 성산구 공단로 상복공원 인근에서 A(47)씨가 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벌들이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되자 벌집 제거 신고와 벌 쏘임 사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재선충병 감염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 출현이 앞당겨질 우려가 커지면서 재선충 방제작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말까지 재선충병 감염소나무 벌목 작업을 하는 ‘재선충 방제 100일 작전’을 펼치고 있는 김해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제 횟수를 늘리는 등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온 상승으로 솔수염하늘소 부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날씨가 따뜻해 솔수염하늘소가 활동하는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항공방제작업을 지난해(3회)보다 2회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사량이 풍부하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말부터 평년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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