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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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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요양시설은 안전할까

노유자시설 50곳 소방설비 부실
전국 요양시설 38.6% 기준 미달

  • 기사입력 : 2014-05-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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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새벽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에서 난 화재로 환자 등 21명이 숨지면서 도내 요양시설에 대한 안전이 우려된다. 특히 도내 일부 의료·노유자 시설의 소방설비가 부실하고, 전국 요양시설의 38.6%가 기준 미달인 4·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경남에서도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도내 노유자시설 1658곳을 점검해 50곳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시정조치를 받은 곳은 소화기 등 소방 설비가 부실하거나 피난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도내 의료시설 143곳에 대해 점검을 벌인 결과, 17곳의 소방시설물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장기요양기관 중 입소시설에 대한 평가(2013년 기준) 결과 전국 514곳이 응급상황대응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88곳은 비상구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적치물 등으로 인해 피난 시 대응에 미흡했다. 또 318곳은 재난상황대응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장기요양기관 중 입소시설 188곳에 대한 2013년의 급여내용과 안전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평균점수가 72.8점으로 지난 2011년에 비해 9.2점이나 하락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지난 2009년 전국 요양병원 718기관을 대상으로 노인환자 특성에 맞춰 요양병원의 안전시설, 생활공간, 진료영역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결과, 전체 277곳(38.6%)가 기준 미달인 4·5등급으로 조사됐다. 특히 1등급 병원이 33곳(4.6%), 2등급 137곳(19.1%), 3등급 271곳(37.7%)으로 1·2등급은 23.7%에 불과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병상·화장실·욕실에 응급 상황 시 의료 인력을 호출하기 위한 응급호출벨을 설치한 병원은 전체 13.1%, 욕실·화장실·복도에 안전 손잡이를 모두 설치한 병원은 35.1%에 그치는 등 안전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병원은 노인환자가 대부분이며 70%이상이 치매나 뇌졸중 등 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근무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밤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참사를 막을 길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전 실국별로 안전점검을 벌였고, 노인요양기관과 병원에 대해서도 점검을 벌였다. 시정조치 이행결과 등 후속조치를 취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안전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요양병원 93개, 정신병원 33개, 장기요양시설 228개 등 354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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