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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행복은 마음 따라- 박재근(경남문화예술진흥원 사무국장)

  • 기사입력 : 2014-05-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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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얼굴 표정을 가지고 있다. 그 표정 안에는 지금까지 그 사람을 봐준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들어있다고 한다. 살아가는 삶이 다르듯 웃는 표정, 온화한 표정, 화난 표정, 슬픈 표정 등 제각각이다. 길을 가다 구김 없이 밝은 아이의 얼굴을 보면 그 부모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아마 화목하고 밝은 모습일 게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삶은 어떤 것일까. 부와 가족건강, 성취 등 그 기준은 개인적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흔히들 자기가 바라는 조건과 기준이 채워지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행복을 연구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직업 재산 건강 인간관계 등 조건의 성취가 아니라 매 순간 얼마나 행복한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카네만은 수상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휴일도 없이 평생을 연구에만 몰두했지만 일이 항상 흥미롭고 재미있고 코미디를 보는 것처럼 즐거웠다고 한다. 책임과 의무로 아플 수도 없는 중년,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결과, 부도 어느 정도 축적하고 남들이 희망하는 직장에 취직하여 삶을 향유하고 있다면 성공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만약 그 과정에 즐거움이 없다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즐거움이 있는 곳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이루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즐거움이 있기 마련이다. 작은 즐거움들이 이웃에서 이웃으로 전파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밝고 아름다울 것이다.

    즐거움의 토대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부족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사랑하는 긍정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긍정의 힘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사랑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못난이라고 비하를 하는 것은 자신을 괴롭힐 뿐이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유일한 자기 모습을 사랑해 주고 인정해주고 칭찬해 주는 자기 존중의 연습이 필요하다. 어릴 적 부정적 기억이 있다면 그 상처를 치유하고 대상을 용서하고 포용하여 긍정적인 자신을 만들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재근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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