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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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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동남전시장 ‘LG연구복합단지’ 건립 난항

산단공, LG측에 부지매매가 인상 등 기존 합의안 변경 요구
연구단지 투자 2천억 규모…건립 무산시 혁신산단사업 차질

  • 기사입력 : 2014-06-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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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구조고도화를 위한 혁신산단으로 선정된 가운데 LG전자 민간투자사업인 ‘창원 동남전시장 연구복합단지’ 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부지 소유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부지매매가 인상 등 기존 합의안 변경을 LG측에 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산단공 동남전시장 부지는 대지 3만2900㎡ 규모로 2011년 7월 공매를 통한 매각공고(당시 감정가 376억원) 이후 매입희망자가 없어 5차례 유찰돼 매매가격이 301억원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 LG전자가 매입의사를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연구복합단지 건립을 위해 동남전시장 부지를 매입하겠다며 지난해 6월 산단공과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8월에는 LG전자-창원시-산단공 3자 투자협약을 체결, 협상 우선권을 확보했다. 부지가격은 당시 유찰된 301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3월 내부 투자사업계획을 승인받아 4월21일로 계약일을 제시했지만 산단공은 해가 바뀌어 ‘1년 내 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에 따라 매각금액을 결정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들어 합의안 변경을 통보했다. 매각가격은 당초 감정평가액(376억원) 수준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공은 또 창원산단 구조고도화를 위한 민관공동사업 참여 차원에서 LG전자 단독의 연구복합단지 건립이 아닌 부지 분할 매각도 타진하는 등 기존 합의서에서 없는 조건도 제시했다.

    LG전자의 연구복합단지(R&D센터) 건립사업은 창원 혁신산단 계획사업 중 유일한 민간투자사업이다. 2014년부터 2034년까지 20년간 투입되는 혁신산단 총 사업비 8425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억원이 계획돼 있다. LG전자는 연구복합단지에 1000여명의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해 연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부지매입 문제로 연구복합단지 건립이 무산될 경우 혁신산단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말로 계획된 매매계약을 창원시의 지구단위계획변경과 구조고도화사업, 공단전시장 내 건물 임차업체의 명도소송 등의 이유로 미뤄온 것은 기본 매각 조건에 대한 합의가 있어서 참고 기다려 온 것인데 공단측이 갑자기 합의안을 변경하자고 해 당혹스럽다”면서 “기존 합의안대로 매매계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단공 동남본부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LG전자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어 서로간의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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