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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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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회 초선 의장 선출에 새누리 일부 의원 개원식 불참

‘집안 싸움’ ‘반쪽 개원’ 시군의회 파열음

  • 기사입력 : 2014-07-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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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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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찬 부의장


    의령군의회가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6대에 이어 7대에도 또 파행을 겪었다.

    6대 후반기 의회에서는 무소속 3명을 완전 배제한 채 새누리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한데 반해 이번에는 새누리당 다선 의원들이 개원식에 불참한 것이다.

    군의회는 7일 오전 제207회 임시회를 열고 제7대 전반기 원 구성을 비롯한 의장단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 초선인 오용(새누리당)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오 의장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 7명, 무소속 의원 3명 등 전체 10명의 의원 중 6표를 얻어 4선과 3선 등 다선 의원을 따돌리고 선출됐다.

    그러나 투표에서 드러난 결과를 놓고 새누리당 동료 의원들마저 믿기지 않는다며 강력히 반발한데 이어 유력한 의장후보를 비롯한 4명의 의원들이 의장 선출 직후 정회를 요구한 후 본회의장을 떠났다.

    더욱이 오후에 본회의장에서 첫 개원한 제7대 의령군의회 개원식은 이들 의원들이 무더기 출석하지 않아 의원석이 텅 빈 채 반쪽 개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발단은 이날 의장 선거과정에서 새누리당 표가 4대 3으로 분열된 것이다.

    당초 새누리당 소속 3선의 손모 의원과 2선의 또 다른 손모 의원이 일찌감치 의장 출사표를 던지고 물밑 조율이 거의 마무리됐지만 새누리당 소속 2명의 의원이 무소속 의원과 함께 제3의 인물인 초선인 연장자를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우려해 새누리당 차원에서 적극 추천한 2선의 손모 의원은 최악의 경우 5대 5로 표결 결과가 나타날 경우 연장자 순에 따라 제3의 인물인 초선의 오 의장이 당선되더라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표가 이탈하면서 결과적으로 다선 의원들의 자존심마저 상처를 받았다는 게 이들 4명 의원들의 주장이다.

    새누리당 의원 4명은 의장 선거가 끝난 직후 정회를 요청한 후 본회의장을 나갔다.

    속개된 군의회 본의회는 무소속 3명과 기존 새누리당과 다른 길을 택한 3명 등 6명이 출석한 채 김규찬 부의장과 3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결국 이들 6명 중 3선의 손태영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을 모두 맡게 됐다.

    오영호 군수를 비롯한 실과장, 사업소장, 군내 각급 기관장, 주민 대표 등 많은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개원식은 결국 반쪽 개원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끝났다. 참석자들은 “이래서야 의회가 어떻게 군을 견제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강태구 기자

    tkka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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