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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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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헬기 '계획 고도' 절반 도달 후 레이더서 사라져

  • 기사입력 : 2014-07-18 16: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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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한 소방헬기

    17일 오전 10시53분께 세월호 수색 지원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강원소방본부 헬기가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추락한 강원 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애초 신청한 높이의 절반 정도 밖에 도달하지 못하고 하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공군 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는 17일 7천 피트(2천134m)에서 운항하겠다고 관제탑에 신청해 이륙허가를 받았다.


       비가 내리는 날씨 탓에 눈으로 보고 직접 조정하는 '시계 비행'이 아닌 시정이 좋지 않을 때 계기판을 보고 조정하는 '계기 비행'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계기 비행을 하는 경우 헬기는 구름 위까지 올라가 시계 비행 때보다 고도가 높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 1전비는 시계 비행이 가능할 때는 헬기 조종사들이 곳에 따라 700~1천피트 높이를 유지하도록 한다.


       사고 헬기는 이륙 후 "고도를 높이라"는 관제 지시에 3천600피트(1천97m)까지 상승하다가 갑자기 하강하면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들립니까"라는 교신에도 헬기에서는 답이 없었다고 공군은 밝혔다.


       헬기는 사고 직전에는 계획한 높이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곳에서 저공비행을 하다가 거의 수직으로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멀리서 오는 순간부터 낮게 날았다"고 말했다.


       계획된 고도인 7천 피트의 절반 정도 밖에 도달하지 못한 원인은 국토부 조사에서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 1전비의 한 관계자는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헬기 항적은 블랙박스를 분석해야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즉시 조사관 5명을 현장에 파견해 조종실 음성녹음장치와 비행자료 분석장치를 각각 발견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위원회 건물로 옮겨 합동 분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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