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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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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수술 인연으로 ‘우리 가족 주치의’가 됐어요”

윤모씨 가족 5명, 정석봉 삼천포서울병원 의무원장 병원 옮길 때마다 찾아가 수술받아

  • 기사입력 : 2014-08-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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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6년 수술을 해준 것이 인연이 돼 9년 동안 일가족 5명의 수술을 8차례 해준 의사가 있어 화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들 가족이 의사의 집도 실력에 반해 그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수소문 끝에 찾아와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화제의 의사는 의료법인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석봉(45·오른쪽) 의무원장이다.

    정 원장과 윤모(72·창원시 진해구 석동)씨 가족의 인연은 지난 2006년 진해 연세병원 근무 당시 척추관 협착증으로 허리와 다리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을 찾은 윤씨의 아내 홍모(66)씨의 수술을 해주면서 시작됐다.

    이후 디스크 고통을 겪던 첫째 아들(42·창원시 진해구 석동)은 정 원장이 진주에 개원한 ‘정앤남 정형외과’를 찾아가 수술 후 척추 고정술을 받았고, 둘째 아들(41·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은 정 원장이 2011년 7월부터 재직 중인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 재건술을 받았다.

    또 셋째 아들(39·사천시 사남면)은 진주 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일명 디스크)으로 추간판 제거술을 받은 데 이어 이후 운동을 하면서 무릎을 다쳐 올해 7월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윤씨는 진주 병원에서 척추 퇴행성측만증과 협착증 시술을 받았다. 홍씨는 삼천포서울병원에서 다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둘째 아들은 수술한 다리 반대쪽 무릎의 연골 손상에 따라 역시 삼천포서울병한에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결국 정 원장은 자연스럽게 이들 가족의 주치의가 된 셈이다.

    정 원장은 “윤씨 가족 주치의로서 벌써 9년이 됐네요. 이젠 제 부모님 같습니다. 언제까지 가족 주치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족 모두 건강하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라며 웃었다.

    정 원장은 현재 순천향대학병원 외래교수, 근로복지공단과 국민연금공단 자문의를 맡고 있다. 홍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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