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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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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G전자 R&D센터 건립에 행정력 집중을

  • 기사입력 : 2014-10-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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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R&D(연구개발)센터가 창원에 건립되게 됐다는 소식이 반갑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우여곡절 끝에 일궈낸 성과다. LG전자 R&D센터는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소유의 창원시 의창구 전시장 부지에 건립키로 하고 투자협약까지 맺었으나 땅값 문제 등으로 무산돼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LG전자가 창원공단 내 자사 부지에 이번 건립변경을 결정하기까지 홍준표 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은 회사 측 고위층을 수차례 만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조성진 LG전자 본부장도 “경남도와 창원시의 협조로 창원에 R&D센터를 건립할 수 있게 된 만큼 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경남과 창원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R&D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R&D를 바탕으로 창원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R&D 인력확보에 고민하지 않으면 창원은 껍데기만 남을 것이란 경고도 잇따랐다. LG전자는 창원1공장에 20층 규모로 R&D센터를 건립해 냉장고, 정수기, 오븐 등 최첨단 설비의 연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1000여명의 R&D 인재들을 위해 10층 규모의 연구원 생활관도 신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2000억원이 투입된다. 창원대로에 연구복합단지가 들어선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성급하지만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꿀 수 있는 낭보임에 틀림없다.

    LG전자 R&D센터 창원 건립 결정은 ‘기업사랑도시’의 명예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창원산업단지 전체의 구조고도화사업에도 청신호다. 회사 측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께 완공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관련행정 절차가 순조로워야 한다. 창원시는 건립에 따른 지원과 건축 협의 등 일정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주길 바란다. 주변 도로와 주차장 확보, 환경 정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행여 나올 수 있는 특혜 시비도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경남도도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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