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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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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이후로 월급 0원… 일하고 싶어요"

직장폐쇄 KBR 노조원들 ‘생활고 눈물’
노조, 대표 집 앞서 규탄 집회

  • 기사입력 : 2014-10-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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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주)KBR 조합원들이 회사 대표가 살고 있는 창원시 의창구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상복을 입고 규탄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속보= 최근 KBR 노조 간부 아내가 생활고를 토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두고 노조 조합원들의 생계 유지에 관심이 쏠린다.(2일자 5면)

    금속노조 경남지부 KBR지회 A(47) 조합원은 KBR 창원공장에서 일한 지 19년이 넘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임금을 받은 것은 지난 5월 10일. 앞서 같은 달 6일 노조는 사측의 외주화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해 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A 조합원은 “종신보험 약관대출로 890만원을 받았지만 생활이 더 힘들어지며 장인어른에게서 1000만원을 빌렸다”며 “아들 학원비와 생활비, 대출이자 등을 포함하면 매달 260만원가량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A 조합원은 또 “잔업과 특근, 조출(이른 출근)까지 한 달 170시간가량에 일과시간 160시간을 더해 한 달 330시간을 일하며 세후 280만원가량을 받을 때가 생각난다”며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KBR노조 조합원 20여명은 2일 상복을 입고 이 회사 대표의 집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께 KBR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회사 대표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교섭을 벌였지만 양측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렸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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