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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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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청춘도 허리가 아프다

  • 기사입력 : 2014-10-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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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청춘’. 허나 현실에서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20~30대를 ‘삼포세대’라고 부른다.

    취업난, 천정부지로 뛰는 집값, 양육부담 등에 치여 인생의 중요 부분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현실을 말한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 우리 청춘들 편안히 허리 한 번도 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허리건강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요즘 10~20대 환자가 부쩍 늘었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4만4713명이 진료를 받았고, 223억원이 지출됐다고 한다. 이들의 주 척추 질환은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10~20대가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앞으로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척추측만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은 자세다. 딱딱한 의자에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나쁜 자세로 장시간 동안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평소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온다든가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양쪽이 다르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이 심한 경우 성장이 저해되고 심폐 기능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중·고생들은 학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조금만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프고, 체육시간에 참여하는 것도 힘들 만큼의 만성 요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20~30대 젊은 직장인의 경우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하는 업무로 인해 척추를 혹사하는 경우가 많다. 조사에 따르면 사무직 직원의 75%가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는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면서 허리를 구부리는 빈도가 높기 때문인데, 젊다고 허리통증을 무시하면 허리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다. 또 어깨와 허리를 굽히고 목만 앞으로 쭉 빼는 거북이 같은 자세로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줘 통증을 호소하는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많다. 일반적으로 고개가 1㎝ 앞으로 내밀어지면 목뼈에는 2~3kg의 하중이 실리는데 거북목증후군의 경우 최대 15kg까지 목뼈에 하중이 증가해 목의 통증을 유발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며 틈틈이 휴식을 취해 굳어 있는 목과 어깨, 허리를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목디스크로 인해 팔이 저리고 아파서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거나 걷기 힘들고 마비 증상이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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