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메달을 기대했던 단체전 패배로 충격에 빠졌던 경남선수단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상위권 경쟁에 들어갔다.
◆선전…다시 출발
전국체전 사흘째인 30일 검도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남대부에 출전한 영산대는 전남 선발을 2-1로 누르고 2회전에, 강원 강릉원주대를 3-2로 이겨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제주 선발과 2-2로 비겼지만 본수에서 5-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영산대는 결승에서 부산 경성대와 맞섰다. 팽팽할 것 같았지만 4-0으로 손쉽게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농구 삼천포여고가 라이벌 부산 동주여고를 51-46으로 이겼고, 여자일반부 사천시청은 부산시체육회를 51-24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스쿼시 남일반부 경남체육회는 전북 선발을 2-1로 누르고, 여일반부 경남체육회는 대구 선발을 3-0으로 누르고 각각 2회전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진주동명고 배구는 경북사대부고와 접전 끝에 간신히 3-2로 이겼다. 역시 우승 후보인 핸드볼 웰컴론코로사는 전북 원광대를 31-22로 가볍게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김해시청 축구는 서울 중랑코러스무스탕을 2-1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아쉬움
지난해 은메달을 획득한 창녕군청 정구는 경기 선발에 패배해 1회전에 탈락했다. 우승 후보인 하키 남자 김해시청은 사실상 결승전인 경기 성남시청전에서 승부타끝에 2-3으로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배드민턴은 여고, 여대, 여자일반부가 2회전에 진출했지만 남고, 남대, 남일반은 모조리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1회전에서 탈락한 거제고 축구는 전남 광양고와 만나 1-2로 졌고, 지난해 대학부 우승팀 경남과학기술대는 주전들이 졸업 후 대거 프로에 입단하면서 전력이 약화돼 인천 인하대에 0-3으로 무너졌다. 남일반부 럭비 종목에 출전한 삼성중공업은 강원 한국전력에 7-23으로 졌다.
●메달소식
경남선수단은 30일 현재 금 34개, 은 43개, 동 39개로 116개의 메달을 확보해 메달득점 960점과 종합득점 5289점을 더해 6249점으로 종합 1위에 올라섰다.
경남선수단은 이날 레슬링 자유형 65㎏급 이승철(상무), 여고부 자유형 48㎏ 조원미(경남체고), 여일반부 자유형 63㎏급 황진영(창원시청)이 3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핀수영 남고 짝핀 200m에서 정동규(경남체고)와 남일 계영 400m(박찬호·장형호·장원식·나경수), 여일반부 표면 200m에서 각각 3개씩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외 보디빌딩 헤비급 이동훈(경남체고)과 씨름 용사급 김기수(경남정보고), 탁구 개인전서 김민혁(창원남산고)이 금메달을 보탰다.
◆오늘의 경기
경북, 부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선수단의 저력이 발휘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경남대 야구는 충북 건국대와 8강전에서 맞붙고, 김해고 핸드볼은 인천 계산고와 대결하게 된다. 또 태권도와 우슈 쿵푸 등을 비롯해 육상, 수영, 역도, 체조, 요트, 볼링도 출전한다.
검도와 궁도, 카누, 골프, 당구는 이날 입상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전국체전 취재단/
문화체육부= 이현근·김정민 기자
사진부= 김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