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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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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팽개치고 외유 떠난 산청군의회

우정학사 운영개선안 행정간담회
파행으로 끝내놓고 1일 해외로
귀국하는 10일까지 혼선 계속될듯

  • 기사입력 : 2014-11-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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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의회가 현안인 ‘산청우정학사’에 대한 해결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채 지난 1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호주·뉴질랜드 등지로 외유를 떠나 군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산청군의회는 지난달 31일 산청우정학사 운영개선안에 대한 행정간담회를 열어 군으로부터 진행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집행부에 추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는 파행으로 끝났다. 특히 군의원들이 회의 다음날부터 외유에 나서 귀국 예정일인 오는 10일까지 산청우정학사 운영개선안에 대한 방향이 결정되지 않아 당분간 운영에 혼선이 예상된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 정명순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우수학생 외부유출 방지 대책이 미흡하고, 매년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며 군에 개선안 마련을 촉구하면서 개최됐다.

    이날 의원들과 전문위원들은 우수학생 이탈 방지 방안,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한 행정과 학사의 연계 및 학생·학부모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등을 요구했다.

    이승화 의원은 집행부가 의회와 사전에 조율이 미흡했던 점 등을 들어 불만을 표시하며 퇴장했다. 김명석 의원도 간담회나 상임위에서 통과된 안건조차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상황에서 간담회가 의미 없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퇴장하면서 이날 간담회는 파행됐다.

    민영현 의장은 “집행부가 의회와의 간담회 후 학부모 등과의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모든 일정에 대한 계획을 세운 후 간담회를 가진 것은 순서가 바뀐 것 같아 아쉽다”며 “거점학교 통합 문제 확정 전까지 현 상태 유지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민 의장이 이철호 산청우정학사 관장과 면담 후 ‘내년 8월까지 유보하며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정명순 의원과 이만규·김영일 의원은 추진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없는데도 유보안으로 추진하는 이유를 따지고 회의 진행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회의는 절충안을 찾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교, 학부모, 학생과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우수 강사진 확보, 우수학생 외부유출 방지 등 군의회가 지적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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