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는 뉴트리아를 효율적으로 퇴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경상대학교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된 뉴트리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한국뉴트리아연구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성찬 센터장은 “뉴트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나 낙동강 수계에 많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으로 습지의 자정능력 및 생물종 다양성 감소, 질병 전파 우려, 서식지 인근 농가의 피해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뉴트리아 연구센터 설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뉴트리아의 활동 반경, 행동특성, 인수공통전염병 매개 가능성 등 수의학적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추후 국립생태원 등과도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뉴트리아의 효율적 퇴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현재 △DNA 분석을 통한 지역별 근친도 분석 △개체별 인수공통전염병 및 기생충 보유 현황 조사 △후각을 이용한 유인·포획 방법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