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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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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식' 정치, 페이스북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상복지 관련 소신 발언으로 여론 주도… 박 교육감 ‘학부모 편지’ 견제 성격도

  • 기사입력 : 2014-11-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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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대권 잠룡’인 홍준표 지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지역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의 온라인을 통한 여론 형성은 최근 박종훈 교육감이 ‘예산편성 문제로 내년 3월부터 무상급식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요지로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낸데 대한 견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지난 7월 1일 제36대 도지사에 취임한 후 16일까지 모두 23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치적인 내용이 1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가운데 무상급식과 관련된 것이 8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홍 지사가 보궐선거를 통해 제35대 경남도지사에 취임한 2012년 12월 20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홍준표 1기 도정’ 기간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모두 41건이었다. 1기 도정 때도 진주의료원 폐쇄, 국회의원, 노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정치적인 내용이 21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 9월 홍 지사가 대권 도전에 대해 밝힌 뒤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큰 승부를 해 보려면 지금부터 조직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조직을 하는 게 아니다. 세태가 많이 바뀌었다. 옛날에는 여론을 형성하는데 한두 달이 걸리는데 지금은 딱 사나흘 걸린다. 그만큼 세상이 빨라졌다. 옛날처럼 패거리가 몰려 큰 세력과 강한 집단을 만드는 시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잇따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의견을 밝히며 이슈를 선점해 가고 있으며 무상복지정책과 관련해서는 연일 소신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5일에도 무상복지정책에 대해 의견을 올렸다. 그는 “이제 무책임한 무상복지정책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도 무상복지의 허구성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소위 보편적복지론도 이제 폐기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내년 복지예산을 사상 최대인 전체예산의 35%에 이르도록 편성했지만 서민복지 중심으로 편성했다. 보편적복지론에서 서민복지론으로 정책전환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도의 복지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무상급식을 새정연 지도부에서 국가의 헌법적 의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헌법재판소에서는 지난 2012년 판결에서 학부모에게 급식비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위헌이 아니라고 판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비판을 가했다. 그는 “국가재정이 채무로 파탄 지경인데 진보 좌파진영에서 무상파티를 계속하자는 것은 빚잔치를 계속 하자는 것이다. 무상급식으로 교육재정도 파탄 지경인데 무상보육을 지방채를 발행해서 시행하라고 하는 교육부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도 그리스로 가자는 것인가? 미래 세대에 빚만 잔뜩 안기는 무상파티는 이제 냉정히 돌아 볼 때다”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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