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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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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10·28 고성군수 재선거 득표율 분석

투표율 낮아 ‘조직력’이 당락 결정
여당 소속 최평호 군수, 14곳 중 10곳 1위
이상근·백두현 후보도 고정표 강세 확인

  • 기사입력 : 2015-10-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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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밤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선거사무 종사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김진현 기자/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10·28 고성군수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최평호 군수가 9783표(40.94%)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해 이어 불과 1년여 만에 실시한 ‘미니 재선거’라 유권자의 관심이 낮아 선거인수 4만7504명 중 절반 정도인 2만4101명(50.73%)이 투표에 참여했다.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무엇보다 ‘새누리 효과’ 등 전통적 강세 정당의 표 흡수력과 조직력이 당선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 군수는 물론 2위 무소속 이상근(7036표·29.45%) 후보, 3위 새정치민주연합 백두현(4759표·19.91%) 후보 모두 과거 출마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각각의 인지도와 고정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평호, 14곳 중 10곳서 1위= 최 군수는 고성군 1개읍 13개면 중 10곳에서 득표수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선거권자가 가장 많은 고성읍에서 8310명이 투표한 가운데 최 군수 2889표(34.77%), 이상근 후보 2497표(30.0%), 백두현 후보 2282표(27.46%)를 각각 기록했다.

    최대 승부처 고성읍에서는 큰 표 차이는 없었지만 면지역에서는 최 군수가 대부분 앞섰다. 특히 최 군수 출생지 동해면에서는 투표자 1565명 중 최 군수가 1043표(66.64%)를 얻어 이 후보 119표(0.08%), 백 후보 116표(0.07%)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최 군수는 거류면에서 1679명 중 797표(47.46%), 회화면에서 1384표 중 625표(45.16%)를 얻는 등 선전했다.

    이 후보는 출생지인 대가면에서 833표 중 456표(54.74%)를 얻은데 이어 삼산면 728표 중 278표, 하일면 792표 중 361표, 영현면 448표 중 160표를 기록하는 등 4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가면 이외에는 최 후보와 근소한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해 다른 후보와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백 후보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무소속 이 후보에 밀려 4759표를 얻었지만 지난 4회 지방선거 출마때 4669표를 얻은데 비해 저조한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득표가 늘어 꾸준한 고정표를 확인했다.

    ◆사천 총선에 영향줄까= 10·28 사천시의원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박종권 시의원이 5597표(53.18%)를 얻어 새누리당 이삼수 후보(4926표·46.81%)를 따돌렸다.

    하동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의 선거구 통폐합으로 가뜩이나 사천 지역구 관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새누리당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선 초미니로 치러진 이번 재보선이 전국적으로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은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라는 점을 들어 전체적인 민심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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