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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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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인사가 만사- 김윤식(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6-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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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이 말은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앉혀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인사로 조직에 해가 되거나 인사권자의 능력이 평가절하될 때는 ‘인사(人事)가 망사(亡事)’라는 말로 깎아내리기도 한다.

    산청군은 내달 1일자로 서기관인 4급 2명과 사무관인 5급 6명의 승진을 앞두고 있다. 허기도 군수는 능력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학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공정한 인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또 인사와 관련해 수차례 ‘공직자의 중립성과 권위를 보장하면서 인사 청탁은 철저히 배제하고 누구나 공감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인사 원칙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있다. 공정하지 못한 인사는 설득력이 떨어져 결국 조직의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정실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인사로 공정사회를 가려는 지름길을 택해 왔다.

    인사는 만족도가 30%에도 못 미칠 정도로, 잘해도 못해도 욕먹는 일이라고 한다. 지자체 공직자 인사는 지역을 망론하고 인사불만과 뒷말이 곳곳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혜택을 받은 사람이 있으면 반대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쪽이 있어 인사는 잘해야 ‘본전’이라지만 지금까지 산청군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사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허 군수는 일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학연·혈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3무정치’를 통해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우량주들을 발탁해 조직이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더해 선거공신들의 청탁을 배제하고 주민여론을 정확히 파악해 ‘탕평인사’를 함으로써 균형적인 인사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여론과 평을 들었다.

    또한 허 군수는 간부회의에서도 “군 발전과 조직의 화합을 위해서는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인사와 관련,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도 허 군수는 지금까지 한 것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진심을 다해 3만6000여명의 군민과 600여 공직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소신껏 예측가능한 합리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을 주문한다.

    아무리 인사의 원칙을 세워서 하는 일들이 시스템화된다고 해도 정작 중요한 것은 이를 실행하고 결정하는 인사권자의 의지이기 때문에 군 발전을 위해 멋지고 원활한 항해를 위한 큰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혜안(慧眼)을 기대한다.

    김윤식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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