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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안지역 초·중·고 운동부 육성- 배성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6-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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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은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제3조와 제4조에 근거해 함안교육지원청과 경상남도교육청으로부터 교기(敎技)로 지정되고 전임감독이 배치돼 그의 지도 아래 훈련을 받고 있는 학교 운동부에 각종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군은 올해 군북고 배구부에 2000만원, 로봇고 여자축구부에 3000만원, 군북중 축구부에 3000만원, 대산중 여자축구부에 3000만원, 아라초 탁구부에 500만원, 가야초 배구부에 1100만원 등 교육청 및 13개 학교 19개 사업에 2억7800만원(지난해 2억48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도내 10개 군부 중 체육분야에 가장 많은 경비를 지원해 주고 있으나, 지난해 대산중 축구부와 가야초 축구부가 운영이 어려워 해체했다.

    또 지난 2007년 창단한 함성중 여자축구부는 전국대회에 수차례 입상하는 등 함안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지난 2014년 선수들을 인근 학교로 전학시키는 등 팀 운영을 포기했다.

    특히 군내 축구부와 배구부는 팀당 인원이 30여명인데다 전국 규모 대회에 출전하는 전문 선수들로 인근 창원시와 진주시 등지의 학교도 훈련비와 출전비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함안지역 초·중·고의 운동부 운영이 어려운 것은 지난 2003년 천안초 합숙소 화재 사건 등으로 올해부터 학교체육진흥법이 중학교 1·2학년 합숙훈련은 폐지하고 중학교 3학년은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합숙훈련을 허용하며, 내년부터는 전면폐지할 방침인 데다 고교(군내 로봇고 여자축구, 군북고 배구) 합숙훈련도 폐지를 원칙으로 기숙사 형태(책상, 컴퓨터, 휴게실 등 학습시설을 갖춘)로 운영토록 했기 때문이다.

    사실 함안지역 학교의 운동부 육성은 연봉 2000만원의 직장인이 형편을 생각하지 않고 억대의 최고급 외제 승용차를 운영하는 것 같아 뭔가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인구 7만명의 함안군은 전국 규모 대회 우승을 목표로 선수 수급, 코치, 숙소, 전지훈련 등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는 동창회 등으로부터 군이 지원하는 예산의 2~3배를 더 지원받아야 팀이 운영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아라초 탁구부가 지난 20여년 동안 전국소년체전을 비롯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20여 차례나 우승하는 등 군내 운동부가 그동안 함안을 전국에 수차례 알린 것은 사실이나 군은 재정적인 지원규모를 잘 파악해 필요한 운동부는 동창회 등의 도움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나머지는 생활체육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다.

    배성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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