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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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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유커 공략 나선 남해군- 김윤관(사회2부 부국장)

  • 기사입력 : 2016-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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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인의 해외관광에서 테마여행이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늘날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은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 젊은 층의 자유여행과 친즈여우(親子游; 6~18세가량의 자녀와 같이 가는 가족여행)의 비중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개인 기호에 맞는 테마 여행과 아이들의 경험과 시각을 넓혀주기 위한 여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의 해외관광 정책은 중국인의 한류 사랑과 쇼핑, 인접한 지리적 여건 등에만 머물고 있어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600만명이다. 그간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유커들이 찾았던 한국은 지난해 1위 자리를 태국(793만여명)에 내주고 말았으며, 중국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 재방문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에 남해군이 중국인들의 변화하는 해외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남해군은 박영일 군수를 단장으로 투자유치단을 꾸려 지난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현지를 방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쳤다. 군은 방문 기간 동안 중국 여행사 관계자와 투자자, 재중교민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고, 남해의 주요 관광자원과 현재 관광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 힐링빌리지, 한중 문화교류단지 등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남해군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순국한 중국 명나라 등자룡 장군,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남해 금산을 찾은 방사 서복의 전설이 전해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전승 내용이 새겨진 장량상동정마애비 등 중국과 관련된 많은 역사문화자원이 있다.

    남해군의 중국 관광 새 수요층 선점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들이 있다.

    다이어트 보물섬, 힐링빌리지 등 체류형 관광 기반 시설 조성 사업이 성공을 거둬야 하며, 최근 다양화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패턴에 맞춰 매력적인 먹거리와 체험거리 등 다양한 관광 상품도 개발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해군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1000만 유커를 목표로 향후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관광 산업 정책의 핵심을 제대로 짚었다고 볼 수 있다.

    남해군의 중국 관광객 유치 정책이 계획대로 잘 추진돼 우리나라 관광 산업이 재도약하는 데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해 본다.

    김윤관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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