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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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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낙동강 녹조는 생활·축산폐수 탓”

창녕함안보·칠서정수장 방문 “보만 탓하는 건 일방적 주장”
도의회도 녹조실태 점검 나서

  • 기사입력 : 2016-08-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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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창녕함안보와 칠서정수장을 방문, “강물을 식수의 원수로 사용하지 말고 전국 지자체가 식수댐을 만들어 깨끗한 원수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국민들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원인이 되므로 식수댐을 건설하는 대책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도지사는 송형근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김충식 창녕군수, 차정섭 함안군수,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장 등과 함께 창녕함안보와 칠서정수장을 방문해 녹조 발생 현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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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도지사가 29일 녹조가 발생한 창녕함안보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경남도/

    홍 지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녹조발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환경단체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보(洑)가 녹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데, 녹조의 근본원인은 지류 지천에서 유입되는 축산폐수와 생활하수에서 발생하는 질소와 인이 고온의 물과 결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만 탓하는 것은 반대론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소양강댐은 1년 동안 물 체류 기간이 232일인데 녹조가 없는 반면 대청댐은 댐을 만들 때부터 녹조가 있었다. 보은, 옥천, 영동지역의 축산폐수와 생활하수가 아무런 정화장치 없이 다 대청댐에 흘러들어 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강으로 인해 식수공급, 홍수예방, 가뭄해소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고, 녹조발생의 원인이 규명되었으므로 그 원인을 해결하면 되는 것이지 4대강을 헐자고 주장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환경적인 문제에 있어 일부 부작용은 있지만 그에 비해 얻어지는 국민적 이득이 훨씬 크다. 녹조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녹조 발생이 심한 창녕함안보 구간은 지난 23일부터 조류 경보 ‘관심’ 단계에서 ‘경계’ 경보로 상향 발령됨에 따라 홍 지사는 이날 낙동강 강나루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녹조발생을 확인했다.

    그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칠서정수장 관계자들에게 정수처리 및 수질검사 강화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정광식)도 이날 오후 창녕함안보와 함께 칠서정수장을 방문해 하천 수질관리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당부했다.

    의원들은 녹조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고도 정수처리 강화, 오염원 특별단속 등 적극 대응과 조류농도 변화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수된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정광식 위원장은 “녹조발생으로 도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예방과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수·이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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