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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산업도시 넘어 관광도시로 탈바꿈

[초점] 창원시 ‘통합 2기’ 3년 (1) 시정 중심축 어떻게 변했나

  • 기사입력 : 2017-07-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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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2기 창원시정이 3년이 됐다. 그동안 안상수 시장은 산업도시를 관광도시로 재편하고, 문화예술특별시 선포, 청년정책·인권보호정책 강화 등 특화된 시책을 펼쳤다. 이제 통합의 시대를 넘어 광역도시에 도전하고 있는 창원시의 지난 3년간 주요 정책과 도시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본다.


    창원시는 그동안 창원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집적해 있어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통합2기 안상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안 시장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관광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고 “기계공업과 똑같은 비중으로 관광산업을 키우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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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시장 등이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를 걷고 있다./경남신문DB/



    ◆첨단·관광 투-트랙 전략 시동= 지난 2014년 첫 시정연설에서 안 시장은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을 이끄는 투-트랙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제조업 중심으로는 도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조치였다.

    시는 우선 지난 2014년 12월 관광진흥위원회를 출범시켜 관광인프라 조성,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 마케팅 전개 등 실효성 있는 관광 시책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담부서인 관광과도 신설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광산업 진흥업무협약, 서울투자유치사무소 확대 개편을 통해 공격적인 관광산업 활성화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창원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마산합포구 창동에는 2만3000명의 외국인 이름이 새겨진 상상길이 설치됐다. 시가 2015년 한국관광공사를 설득, 사업비 20억원을 전액 투자로 이끌어 냈다. 관광불모지로 생각했던 창원을 상상길 조성지로 낙점한 이 사례는 아직 숨어있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로 관광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시는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적과 산업현장 환경자산을 묶었다. 324㎞의 진해만과 마산만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활용한 해안관광, 마금산온천과 주남저수지, 창동예술촌 등을 활용한 내륙관광, 이은상·조두남·김종영·문신 등 지역 출신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활용한 문화관광을 중심으로 콘텐츠 마련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창동 불종거리, 진해 군항마을에 빛 거리를 조성해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었고, 국내 최장 연장(1.2㎞)인 진해해양공원의 집트랙과 진해벚꽃 케이블카 등 특화된 관광 콘텐츠도 확충한다. 올해 290만명이 방문한 진해군항제와 지난해 389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한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k-pop 월드 페스티벌과 함께 창원을 글로벌 도시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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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창원, 도전 결과는= 2013년 창원시를 찾은 방문객이 650만명에 그친 데 반해, 지난해에는 1000만명 이상 방문했다. 쇠퇴일로를 걷던 창동 유동인구도 13만명에서 30만명으로 대폭 늘었고, 상권매출액도 395억원에서 573억원으로 신장됐다.

    또한 통합2기 안상수 시정 출범 이후 첨단·관광산업 분야에 2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R&D 분야를 포함한 △첨단산업 분야에 8609억원 △관광·문화 분야는 1조113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6월 개장한 의창구 동읍 창원단감테마공원은 1년 만에 방문객수 12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3월 개장한 마산합포구 구산면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개장 110일 만에 40만명이 찾았다.

    지난 3월 준공된 진해 명동마리나 방파제는 일반적인 방파제와 달리 해양 친수공원의 기능도 갖춰 인근 진해해양공원을 중심으로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말 진해해양공원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0~40%가 증가해 하루 3000~4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스페인 IPM사와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 8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광산업의 스팩트럼을 해양 분야까지 넓혔다. 지난 5월에는 서울SM 타운의 2배 규모인 창원 SM타운 기공식을 열어 창원이 한류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멈추지 않는 도전, 한상대회와 2018 창원 방문의 해= 창원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와 내년 창원 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생각이다. 45개국 3000명이 참여하는 세계한상대회는 창원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 개최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개최된 한상대회에서는 204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201명의 고용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창원방문의 해는 내년에 개최될 메가 이벤트인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관광객 유치 1500만명, 관광만족도 A등급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3개 시가 통합돼 만들어진 만큼 관광자원은 3배 플러스 알파다. 숨겨진 유·무형 자산을 발견해 다듬고 스토리를 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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