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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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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고립’ 통영 6개 섬주민 언제쯤 뭍으로 나갈 수 있나

기상악화로 대체선 투입도 늦어져
마산해수청 “최대한 빨리 재개 노력”

  • 기사입력 : 2018-03-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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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통영 6개 섬 8개 항구와 육지를 연결하며 승객과 차량을 운송하는 한산누리호 운항이 지난 5일부터 보름째 중단되며 주민 수백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해양수산청이 대체선을 투입하려는 계획도 기상악화로 늦춰지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20일 1면)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20일 “기상 상황이 좋지 못해 다른 선사 소속 여객선 시험운전을 오늘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산해수청은 경남해운 소속 한산누리호(166t급·170명 정원) 운항 중단이 장기화되자 지난 19일 통영과 욕지도를 운항하는 대일해운 소속 차도선인 가자세계로호(264t·270명 정원)에 임시 운항 명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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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해운 소속 한산누리호가 통영시 산양읍 소재 조선소에 입고돼 있다./통영시/

    통영여객선터미널 관계자는 “20일 오전 7시부터 기상 악화로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이는 21일 오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항로의 대체선을 투입하기 위해선 한산누리호 항로에 대한 시험운전과 선장 적성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인해 시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 선장 적성심사는 선장이 운항 예정인 항로에 대한 숙지 여부와 비상시 대응 능력 등을 관련 분야 전문가가 심사하는 제도다. 13인 이상의 여객을 운송하는 유선이나 도선 또는 여객선의 선장은 적성심사에 합격해야 운항할 수 있다. 마산해수청 관계자는 “시험 운전과 선장 적성심사 등을 거쳐 이번 주 내로 최대한 빨리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용초도(주민 122명)-호두마을(115명)-죽도(60명)-진두(30명)-동좌마을(50명)-서좌마을(56명)-비산도(19명)-거제 화도 (149명)-통영여객선터미널을 1일 3회 운항하는 한산누리호는 앞서 지난 5일 통영 삼덕조선소에 정기검사를 위해 입고됐지만, 선사인 경남해운의 경영난으로 수리비 수천만원이 밀려 보름이 지난 20일까지 항구에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6개 섬 주민 600여명이 발이 묶여 병원 진료 등을 못하는 등 자연재해 수준의 불편을 겪고 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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